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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공장의 200만대 자동차 생산 기념식 모습. <출처 : www.praguepo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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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만석<경북PRIDE상품 체코 해외시장 조사원·Kimex 상사 대표이사> |
과감한 투자정책에 값싼 노동력 확보
폴크스바겐·기아·푸조시트로엥 진출
인근 체코에 부품社 많은 것도 이점
유럽의 디트로이트라고 불리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생산과 R&D센터의 중심이 되고 있는 중부 유럽의 두 나라가 있다. 바로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두 국가는 전통 자동차 강국과 신흥 자동차 강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슬로바키아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붕괴되자 베르사유 조약에 따라 강대국의 편의대로 오스트리아 영토 일부를 분리시켜 체코슬로바키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으로 독립된다. 이후 19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 독립됐다.
분리 독립 당시 슬로바키아는 변변한 산업기반 시설이 없었으며 농업이 국가의 주산업이었다. 공산화 시절 체코가 위치한 지역인 보헤미아와 모라비아의 산업시설과는 달리 농업이 주요 산업이었던 슬로바키아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았다. 농사철이 끝난 겨울철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TV 조립공장 하나와 군수공장들을 국가에서 건설하여 노동자들의 소득을 증대시켰다. 이처럼 산업기반이 거의 전무했던 슬로바키아가 20년이 지난 지금, 유럽 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새로운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극히 경이롭기만 하다.
현재 슬로바키아는 전 세계 자동차 생산국 중 14위, EU 내에서는 6위의 자동차 생산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연간 100만대 생산). 또 1인당 자동차 생산 수는 세계 1위이며, 슬로바키아 총 산업 생산의 26% 정도가 자동차 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슬로바키아에 위치한 주요 자동차 회사와 그 생산 규모는 다음과 같다.
1위의 폴크스바겐은 슬로바키아의 수도인 브라티슬라바에 생산공장이 위치하고 있고 연간 생산 대수는 45만대 정도다. 2위의 기아는 슬로바키아 북부 쥘리나에 위치하며 연간 생산 대수는 35만대다. 3위는 PSA 푸조 시트로엥으로 슬로바키아 서부 트르나바에 위치하고 있고, 연간 25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사실 슬로바키아가 유럽의 자동차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게 된 배경에는 1993년 체코로부터 독립한 이후부터 시작된 슬로바키아 정부의 과감한 투자 인센티브 정책이 있다. 또 외자 유치 정책과 함께 체코를 이웃으로 연계하고 있는 지정학적 장점이 경쟁력을 부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유는 자동차 부품 글로벌 100개 기업 중 69개사가 인근 국가인 체코에 위치해 있기 때문인데, 이 덕분에 부품 개발의 공유화 및 물류의 편의성을 쉽게 확보할 수 있었다. 즉 슬로바키아 지역에 진출한 자동차 생산공장이 유럽의 생산기지로 거듭나기 위한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이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아울러 두 국가 모두 오랜 세월 지배를 받아오면서 배운 게르만족의 근면성과 성실성 덕분에 다른 동유럽국가의 노동력보다 생산성에 있어서 우위를 점하는 부분도 있다.
이처럼 지정학적 이점과 근로자들의 근면함 및 타 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봉급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슬로바키아 자동차 산업과 국내 자동차 산업을 비교해 본다면, 다른 산업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으면서도 계속해서 임금 인상 투쟁을 벌이는 우리나라의 모습은 우려에 우려를 더할 뿐이다.
이런 현상을 보면, 슬로바키아에 진출하고 있는 한 현지법인의 생산 책임자가 필자에게 들려준 말이 생각난다.
“슬로바키아 현지에 진출한 것은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렇게 해외에 투자하지 않고 국내 생산만으로 버텼으면 이미 망했을 겁니다.”
<영남일보-경북PRIDE상품지원센터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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