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신천휴먼시아6차 아파트
공공임대-공공분양 가격 역전
입주민 “서민주택으로 돈벌이”
대구시 동구 신천휴먼시아 6차 아파트의 분양가책정 적정성 여부를 놓고 입주민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이 단지의 공공임대 주택 분양가가 공공분양 주택보다 비싼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LH에 따르면 2008년 분양돼 2011년 입주가 진행된 이 아파트는 총 550가구 중 320가구는 공공임대, 나머지는 공공분양 물량으로 지어졌다.
공공임대와 공공분양주택의 전용면적은 대부분 같거나 비슷하다. 임대주택의 경우 51.85㎡(116가구)·51.71㎡(42가구)·59.91㎡(162가구), 분양은 51.85㎡(20가구)·59.91㎡(190가구)·59.99㎡(20가구)다. 문제는 공공임대 주택과 공공분양 주택의 분양가가 역전됐다는 것이다. 통상 공공임대 주택은 표준건축비가 분양주택과 대비 70% 수준에 불과하다.
LH 측은 분양주택의 바닥 마감재는 원목으로 설치하고, 임대주택은 합판을 사용하는 등 일부 차별점을 뒀다.
하지만 분양 당시 분양가(59.91㎡ 기준)는 임대주택이 1억9천431만7천원, 분양주택(4층~최상층 미만)은 1억5천460만원이다. 3.3㎡(평)당 가격도 임대주택이 759만3천원인 데 반해 분양주택은 617만8천원이다. 51.85㎡ 역시 임대와 분양주택가격이 각각 1억6천80만5천원, 1억2천150만원으로 4천만원 정도 차이 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대용을 분양용 주택보다 비싸게 공급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실제 비슷한 시기에 분양이나 입주가 이뤄진 LH의 공공임대·공공분양 주택 중에도 분양주택의 분양가가 더 낮은 경우는 없다.
2010년 7월 입주를 시작한 대구 대현휴먼시아의 경우 임대주택이 3.3㎡당 가격이 600만원 정도로, 분양주택(약 650만원)보다 저렴했다. 2013년 6월 입주를 시작한 대구 삼덕청아람아파트 역시 임대주택(16층~최상층 기준)의 3.3㎡당 가격이 700만원 정도로 분양용(약 730만~800만원)보다 낮았다.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은 입주계약 당시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안내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박진석 신천휴먼시아 6단지 분양전환 대책위원장은 “견본주택 때에는 분양용과 임대용 주택가격에 큰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 없었다. 서민주거 복지를 위해 지어진 공공임대 아파트에 과도한 이윤을 책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곧 분양전환을 앞두고 있는데 부당한 가격차별이 이뤄진 게 분양전환시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2008년 당시 지역 주택시장은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났고 할인 분양도 많았다. 신천휴먼시아 역시 미분양을 우려해 공공분양 아파트가격을 낮춘 것”이라며 “분양가격이 산정되면 입주자들과 협의하겠다”고 해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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