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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마음에 로그인 하기] 학령기에는 또래관계 속에서 사회성을 키운다

2016-05-16

“우리 아이가 친구와 어울리지 못해요.”

학교에 들어간 아이들이 겪게 되는 문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또래관계가 아닌가 싶다. 공부하는 것을 싫어해도 친구들과 노는 게 즐거우면 아이는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아이도 또래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거나 친구랑 잘 어울리지 못하게 되면 학교에 점점 흥미를 잃어 가기 쉽다. 부모는 아이가 또래관계에 익숙해지고 원만할 시기인데도 혼자 놀거나 또래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는 아이와 성향이 비슷한 친구와 관계를 맺어 점차 긍정적 관심을 유발하는 점진적인 자극을 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서너 살쯤 되면 또래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대여섯 살이 되면 또래친구에게 관심이 많아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는 사회화되고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해 나간다.

부모는 아이가 또래 관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아이가 다양한 친구관계를 갖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혼자 크지 못한다. 사람들 속에서, 특히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함께 커 나가야 한다.

또래 집단 속에서 서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자신들만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사회적 인격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발달 시기에 적절한 사회성을 갖추지 못한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직장을 비롯한 각종 사회집단에 잘 어울리지 못한다. 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헤아리는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는 흔히 이런 사람들을 눈치없다고 말한다. 이런 능력은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점진적으로 획득하는 것이지, 어른들에게 배워서 얻을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요즘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가장 큰 공통점은 모든 것을 어른에게서만 배웠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또래 친구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다. 학교 가기 싫어하거나 또래관계를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친구들로부터 배우고 가르치는 데 서툴다. 친구와 어울리는 습관이나 감성이 부족한 것이다.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배우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 나가서 항상 이기거나 항상 남들보다 뛰어날 수는 없다. 지거나 실패했을 때 견딜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래관계를 통한 유능감이 아이의 좌절감을 좌우하는 것이다.

내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 또한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또한 좋은 부부관계를 통해서 아이에게 교류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친구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부모의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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