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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이종명 국회의원을 아시나요

2016-05-17
[CEO 칼럼] 이종명 국회의원을 아시나요
이승률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

20대 국회의원 선거는 공천과정부터 파행을 겪으며 어느 때보다 계파분열 현상이 극심했다. 결과적으로 제1당이었던 새누리당이 2위로 밀려나고 분당까지 치른 야권의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으로 올라서는 등 큰 이변을 낳았다.

여소야대를 이룬 가운데 제3당인 국민의당이 실질적인 캐스팅보트를 쥐고 맹위를 떨칠 기세니 20대 국회는 항간에서 절묘한 3당 체제라 평하고 있으나 지난 역대 한국 국회의 속성으로 미루어 볼 때 앞날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정당 간 계파정치의 폐해와 부작용을 극복하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협치(協治)와 선진적인 국회상을 돋보이게 할 대책은 없는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국가 기간산업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7차 당대회를 통하여 조선노동당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정은의 북한정권이 급기야 선군(先軍)정치도 부족해서 핵과 미사일을 앞세운 선핵(先核)정치로 전환하는 등 남북관계에도 극심한 위기조장을 꾀하고 있다. 이런 중차대한 위기의 국가 현실을 바라볼 때 20대 국회를 통하여 우리가 기대할 만한 가장 모범적이고 바람직한 국회의원상은 과연 어떤 인물이어야 할까. 여기에 대한 답으로 새누리당 비례대표 2번 순위로 당선된 이종명 의원을 그 대표적 인물로 내세우고 싶다.

이종명 의원은 육사 39기 예비역 대령으로 대대장으로 복무하던 2000년 6월27일 당시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에서 전우를 구하려다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었다. 그 사고 당시 추가 폭발 위험이 있던 현장에 들어오려던 부하들을 막고 다친 동료를 부축해 기어서 참사현장을 탈출하는 투혼을 보여줘 참군인과 살신성인의 표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위험하니 들어오지 마라, 내가 가겠다”고 긴박했던 상황 가운데 그가 보여준 행동은 희생과 헌신의 본보기로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이다.

더욱이 부상 후 2년 2개월간의 재활에서 “팔자걸음을 걸어야 안정감이 있다”는 군의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군 복무 복귀 의지를 갖고 똑바로 걷는 연습을 한 결과 꼿꼿이 선 의족 보행을 할 정도로 명확한 의지를 갖고 목표를 향해 돌진했던 그의 도전적 열정 또한 본받을 만하다. 두 다리를 잃고도 15년간 후학양성에 매진하며 정년까지 복무하고 명예롭게 전역한 그는 군인으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미래세대에 전달하자는 뜻으로 ‘이종명 리더십사관학교’를 설립하였다.

새누리당은 이러한 이종명 예비역 대령을 비례대표로 추천하며 ‘한계를 극복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주지하다시피 그는 희생정신과 감투정신으로 무장된 애국애민 정신의 귀감이 될 만한 인물이지 않은가.

2주 전 필자는 고성이씨 서울종친회에서 마련한 20대 국회에 진출한 세 분 의원(이군현, 이종명, 이용득)을 위한 축하연 자리에서 이종명 의원을 처음 만났다. 인사말을 할 때 두 다리에 의족을 채우고 꼿꼿이 서 있는 모습에 다시 한 번 감동을 받았다. 이분이야말로 계파분열과 당리당략에 찌든 한국 정치 풍토를 희생과 헌신, 그리고 투철한 애국정신으로 변화를 몰고 와서 한국 정치판에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를 일으킬 만한 표본이라고 느꼈다. 그의 희생정신을 20대 국회의 모범사례로 하여 중차대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새롭게 발전시키는 모델로 삼는 데 뜻을 모았으면 한다.

필자는 이종명 의원의 종친으로서 자랑스러움을 느끼는 동시에 20대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이종명 리더십’을 최대한 활용해 주기를 바란다. 특히 이종명 의원은 군 출신이면서 1급 장애를 가진 의원인 만큼 국방위나 보건복지 분야에서 활동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5월 말 출범하는 20대 국회에서 그의 4년간의 의정활동이 불꽃처럼 피어오르기를 지지하고 응원한다. 이와 더불어 20대 국회가 정부와 여야 간에 대립과 반목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진정한 의미의 소통과 협력을 통하여 협치(協治)를 이룸으로써 선진통일시대로 나아가는 데 길잡이가 되어주기를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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