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기관 신청 저조해 전매 미미
전체 분양선 절반가량이 전매
세종시 공무원 아파트 분양권 불법 전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 혁신도시에서도 신규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만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이 세종시 공무원처럼 특별분양을 받은 분양권에 차익을 남기고 내다 판 사례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동구 각산동 신서혁신도시에 공급된 ‘서한이다음 1차’의 분양권 전매 건수는 모두 239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479가구의 49.9%를 차지한다.
‘서한이다음 2차’(총 429가구)의 경우 분양권 전매율이 53.6%에 달했다. 이들 아파트 분양권자 절반이 입주를 포기한 것이다.
신서혁신도시에 공급된 아파트의 경우, 이전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전체 물량의 70%에 대해 우선 분양권을 줬다. 이전 공공기관 직원의 조기 정착을 유도하고 혁신도시의 활성화를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정작 이들 직원이 분양 받은 사례는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도시에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 한 관계자는 “특별분양을 했으나 이전 공공기관 직원이 실제로 분양 받은 것은 10%도 채 되지 않았다”고 했다.
대구 혁신도시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8월 기준, 분양 당시인 3년 전에 비해 28% 올랐다. 전국 10곳의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조사에선 혁신도시가 속한 동구지역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구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공공기관 조기 이전을 위해 조성한 혁신도시에서 분양권 전매가 기승을 부리면서 부동산 투기의 장으로 전락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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