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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시·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1) 포항·영덕·울릉·울진

2016-06-20

포항시의회 의장후보 6명 난립…결선투표까지 갈 듯

[경북 시·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1) 포항·영덕·울릉·울진

경북지역 제7대 기초의회가 전체 임기의 반환점을 돈 가운데, 남은 2년간 누가 의회를 이끌어 갈 것인지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시·군민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일부 시·군의회에서는 5~6명의 후보가 난립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가 하면, 국회의원의 입김이 전혀 작용하지 않는 곳도 있어 선거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예상된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누가 거론되고 있는지, 판도와 변수 등을 지역별로 6회에 걸쳐 짚어본다. 첫회는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 4개 시·군의회의 움직임을 살펴봤다. 새누리당 일색인 이들 네 곳은 단연 국회의원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

與 국회의원 ‘입김’ 크게 작용

영덕 前 의장단 유경험자 2파전
울릉 3선대결…합의추대 전망
울진은 다수 비리연루돼 ‘파행’

◆포항시의회 6명 난립 ‘안갯속’

포항시의회 의장 선거에는 5선 김상원·문명호, 4선 서재원·박경렬·박승훈, 3선 장복덕 등 6명의 후보가 난립해 결선투표까지 갈 전망이다. 6대 후반기, 7대 전반기 의장을 연임한 이칠구 현 의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의정능력, 의정경험 등 여러 변수가 있으나 의원 간 개인적인 친화력과 지도력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최다선인 문 의원은 “CEO 경험을 살려 기업유치에 탁월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역시 5선인 김 의원은 “포항시의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의 의정경험과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바탕으로 동료 의원과 시민의 신뢰를 받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선 서 의원은 “동료 의원들로부터 친화력과 리더십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원과 시민이 공감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며 득표전에 돌입했다.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박승훈 의원은 “풍부한 의장단 경험이 강점이다. 집행부를 견제하면서도 소통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무소속 박경렬 의원도 조만간 출마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그는 전반기 의장선거 1차투표에서 9표로 1위를 차지하고 결선투표에서 13표를 얻으며 이칠구 당선자(19표)를 위협한 바 있다. 부의장을 지낸 장 의원은 “그간 의회 운영 경험을 충분히 쌓았으며 의회 살림살이가 무엇보다 소중한 만큼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영덕군의회 ‘합종연횡’ 주목

영덕군의회는 3선 하병두(61)·박기조 의원(55)의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두 의원은 지역구 정서 등을 내세워 양보없는 격돌이 예상된다. 박 의원은 6대 전반기 의장, 하 의원은 6대 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박 의원은 “그간의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동료 의원과 군민의 뜻을 받들어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했다. 하 의원도 “의원과 군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천지원전 건설 등 지역의 첨예한 현안들을 무리없이 챙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교황선출 방식으로 치러지는 만큼 과거 사례에서 보듯 의원 간 합종연횡으로 뜻밖의 인물이 의장직을 차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군의회는 각 사업장 현장점검으로 24일까지는 의장선거에 대해 언급하지 않기로 해 의원 간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의원 간 마지막 조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울릉군의회 합의추대 유력시

울릉군의회 의장선거는 3선의 정인식(61)·정성환 의원(50)이 격돌하는 양상이나 합의 추대도 점쳐지고 있다. 20일부터 열리는 제218회 정례회에서 후반기 의장 등 원 구성에 대한 의견이 모아질 전망이다.

울릉군의회는 후반기 부의장으로 초선의 박인도 의원(58)을 내정한 상태여서 전반기 의장·부의장을 지낸 이철우·한남조 의원이 의장선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의원 간 사전 조율로 단독 후보를 내세워 합의 추대방식으로 의장을 선출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군 의원 출신인 A씨는 “6명의 의원 중 누가 군의장이 되든 집행부와의 견제와 균형적 사고를 통해 울릉군의 미래를 밝고 활기차게 이끌어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울진군의회, 절반이 비리 등 연루

전체 의원 8명 중 절반인 4명이 비리나 도덕성 문제에 휘말리면서 울진군의회는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3명의 의원이 금품 수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고, 1명은 원전 편입부지 주택 투기와 연루돼 군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23일까지 열릴 예정인 정례회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다 7대 전반기 이모 의장은 지난해 5월 절도혐의로 의원직을 자진 사퇴한 바 있어 의회 분위기는 초상집이나 마찬가지다. 초선으로 의회를 이끌고 있는 임형욱 현 의장은 “현재 의장 선출을 놓고 뭐라 언급할 분위기가 아니다”라는 말로 실추된 군의회 위상을 대변했다.

마창성·남두백·정용태·김중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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