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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복서 직업은 ‘모델’…정보경 꺾은 파레토는 ‘내과의사’

2016-08-10

■ 이색 경력의 선수들

20160810

콜롬비아 럭비 대표팀 마르치노
회사에 5개월 휴가 내고 참가해

재벌출신 인도 사격선수 빈드라
베이징선 500억 호텔 선물 받아


정말 다양하다.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올림픽에서 선수들의 출신도 각양각색이다. 올림픽이 아니라면 한 곳에서 보기도 어렵다. ‘지구촌의 축제’답게 리우올림픽에서도 이색 경력으로 화제를 모으는 선수들이 많다. 재벌 출신의 사격수도 있고, 승려 카누 선수도 출전했다.

9일(한국시각)에는 ‘꽃미남 복서’가 눈길을 끌었다. 남자 복싱 웰터급(69㎏)의 영국 대표인 조시 켈리(22)가 주인공. 켈리는 전업 복싱 선수이면서 모델 일을 부업으로 한다.

켈리는 웰터급 예선에서 이집트의 윌리드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환호성을 질렀다. 모델답게 얼굴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했다는 말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켈리는 “되도록 펀치에 맞지 않으려고 했는데, 제대로 안 됐다”고 말했다. 경기에서 얻은 상처가 많았기 때문이다. 또 “내 코가 아직 멀쩡하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어찌 될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며 웃었다.

인도의 사격 선수 아브히나브 빈드라는 재벌 출신이다. 빈드라는 2008년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 인도의 국민 영웅이다. 빈드라의 아버지는 식품 가공 수출업으로 엄청난 재산을 모았다. 빈드라는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아버지로부터 500억원짜리 호텔을 선물받기도 했다.

리우올림픽에선 소득(?)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빈드라는 남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4위를 기록, 빈손으로 인도에 돌아가게 됐다.

여자 유도 48㎏급 결승에서 한국의 정보경을 꺾고 고국인 아르헨티나에 금메달을 안긴 파울라 파레토는 내과의사이다. 2014년 3월 부에노스아이레스대 의대를 졸업했다. 파레토는 유도와 공부를 병행하느라 잠을 최대한 아꼈다고 전해졌다.

베트남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호앙 쑤안 빈은 현역 군인이다. 계급은 한국군 대위 또는 소령에 해당한다. 베트남 사격 감독이 경북도체육회 감독을 지낸 박충건 감독이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호앙은 삼겹살과 한국을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 카누 슬랄롬 대표팀 야자와 가즈키(27)는 나가노에 있는 절에서 활동하는 승려이다. 야자와 스님의 선수촌 입촌 소감이 재밌다. 야자와 스님은 “무료로 이발해주는 미용실이 있지만, 나와는 관계없다”라며 유쾌하게 말했다.

또 벨기에 태권도 대표팀으로 참가하는 라헬레 아세마니(27)는 훈련이나 경기가 없을 때 우체부로 일한다. 콜롬비아 럭비 대표팀 나탈리에 마르치노(35)는 세계적 정보통신기술(IT) 업체인 트위터에서 영업직으로 활동한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회사에 5개월의 휴가를 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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