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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레퍼터리 ‘향촌동 연가’…30일까지 빈티지소극장 공연

2016-10-25

6·25 임시수도 대구의 향촌동… 피란민이 돼 만난 예술가들

이송희레퍼터리 ‘향촌동 연가’…30일까지 빈티지소극장 공연
극단 이송희레퍼터리의 ‘향촌동 연가’가 25~30일 빈티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향촌동 연가’의 출연진. <극단 이송희레퍼터리 제공>

극단 이송희레퍼터리의 ‘향촌동 연가’가 소극장용 연극으로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대구의 구도심인 향촌동이 작품의 무대다. 6·25전쟁 당시 임시수도였던 대구에는 전국에서 피란온 문화예술인들이 모여들었다. 향촌동은 시인, 화가, 음악인, 연극인들이 찾아오면서 한국 문화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대구로 피란온 예술인들이 대구 토박이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작품은 사실적이기보다는 향촌동 고유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 감나무집, 백조다방 등 당시 예술인들의 사랑방과도 같았던 공간들이 작품에 나온다. 여기에 당시 향촌동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예술인들이 등장한다. 화가 이중섭은 향촌동 골목에서 유명한 은지화를 남겼고, 시인 구상을 비롯한 우리나라 주요 문인들도 향촌동 대폿집에서 막걸리 잔을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문학·미술 전시회가 열리기도 한 곳이 향촌동이다. 작품은 그들과 비슷한 가상의 인물도 무대로 불러온다. 이를테면 구상 시인은 이 작품에 여류 시인으로 등장한다.

‘향촌동 연가’는 5~6년 전 야외에서 트로트 마당극 형태로 공연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작품의 역동적인 면보다는 배우들의 연기에 비중을 뒀다. 박세환이 작품을 쓰고, 최재우가 연출을 맡았다.

최 연출가는 “이 연극을 통해 각종 문화적인 명소가 있는 향촌동을 좀더 널리 알리고 싶다. 소극장용 연극으로 바꾼 만큼 배우들의 깊이있는 연기를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25~30일 빈티지소극장(대구 남구 대명동).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6시. 전석 2만원. (053)626-2216

최미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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