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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35회 정기연주회 ‘합창명곡’을 여는 대구시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제공> |
대구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안승태) 제135회 정기연주회 ‘합창명곡(合唱名曲)’이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존 윌비의 ‘플로라가 나에게 아름다운 꽃을 주었어요’와 세자르 퀴의 ‘산 넘어 빛나는 별들’, 브람스의 ‘7개의 노래’, 존 루터의 ‘글로리아’, ‘가시리’ ‘나룻배’ ‘엄마야 누나야’ 등을 연주한다.
영국 마드리갈(세속 성악곡)의 대표적 작곡가인 존 윌비의 ‘플로라가 나에게 아름다운 꽃을 주었어요’는 연인이 준 아름다운 꽃을 마치 그녀를 바라보듯 소중하게 여기며 기뻐하는 모습을 그린 곡이다. 세자르 퀴의 작품은 별이 떠오르면서 시작되는 조용한 밤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낭만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브람스의 ‘7개의 노래’는 1874년에 작곡된 무반주 합창곡으로 ‘로즈메리’ ‘옛사랑의 노래’ ‘숲의 밤’ ‘당신의 부드러운 마음’ ‘내 마음의 모든 생각’ 등 7개의 사랑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세 번째 무대에서는 ‘가시리’를 비롯한 한국 노래 세 곡을 부른다. ‘가시리’는 작곡가 나인용의 1978년 작품이며, 가사는 고려가요 ‘가시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하며 시조를 읊듯이 노래하다가 가야금을 뜯는 듯한 소리가 더해지면서 애절함은 더욱 고조된다. ‘엄마야 누나야’는 시인 김소월의 시에 작곡가 이건용이 곡을 붙인 1993년 작품이다. 자연에 대한 순수한 동경을 진솔하게 노래한 서정적 무반주 합창곡이다. ‘나룻배’는 작곡가 구자만의 2003년 작품으로, 한국적 정취를 충실히 나타내려 노력한 곡이다.
존 루터의 ‘글로리아’는 고전적인 악풍과 대중적인 효과를 잘 조화시킨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체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라틴어 가사로 부른다. 원곡은 오르간·금관앙상블·타악기로 구성되어 있으나 이번 연주회에서는 합창사운드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오르간과 피아노·타악기로 재편성해 대구시립합창단의 색깔을 담은 ‘글로리아’를 선보인다. 입장료는 1만원, 1만6천원.(053)250-1493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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