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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대구·경북 人] 재경학사생에 경북 정체성 함양 연수

2016-11-30

포항·구미·영천 등 70여명 참석

[재경대구·경북 人] 재경학사생에 경북 정체성 함양 연수
재경학사 대학생들이 안동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5∼6일 1박2일 일정으로 안동·예천에서 실시된 2016년 제8기 경북정체성 바로알기 교육은 재경 경북지역 학사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교육은 몇 가지 측면에서 지금까지 실시한 정체성 함양 연수와 차이점이 있어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먼저 대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했다는 점이다. 출향인 기성세대 중심의 현상유지 차원에서 젊은 세대로의 영역 전이를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시도는 몇 차례 있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2013년 3월 부모·자녀와 함께하는 연수를 실시했으나 120여명의 참석자 가운데 초·중·고생 및 대학생은 10여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연수는 당초 학사생 대상이었으나 겨우 15명이 참석하는 등 참여율이 저조해 출향인들과 함께하는 연수에 그쳤다.

반면, 이번 교육은 포항학사(사감 이삼형) 35명, 구미학숙(사감 박미서) 13명, 영천학사(사감 김상석) 17명, 영덕학사 7명 등 모두 72명이 참석해 대학생만으로도 실시할 수 있었다. 참여 규모면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음은 정체성 프로그램의 방향성 측면에서 과거를 되짚어보는 차원을 넘어 미래를 지향하는 좌표 설정을 분명히 했다는 점이다. 이는 ‘함양 연수’에서 ‘바로알기 교육’으로 명칭을 바꾼 데서 잘 드러나고 있다. 후세대에게 경북의 문화·역사와 정신을 똑바로 가르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첫날 주제 강의를 김희곤 교수(안동대 사학과)의 ‘경북의 혼, 한국정신의 창’으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김 교수는 경북 4대 정신인 △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운동 등 경북 정체성 도출 실무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프로그램도 단지 보고 듣는 것에서 벗어나 하회별신굿 탈놀이 배우기, 심신수양법인 활쏘기 등 체험학습과 안동 헛제삿밥 등 전통음식 체험 등으로 짜여 온몸으로 경북문화와 정신을 전승시키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경북도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여준 젊은 세대의 정체성 연수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애정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교육은 경북도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했다.

지금까지 재경 대구·경북시도민회가 주최하고 경북도가 후원하던 방식과는 사뭇 다른 진행이다. 경북도는 김장주 행정부지사가 방문해 학사별로 일일이 격려할 만큼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포항시는 김도진 포항시장학재단 사무국장이 1박을 하며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지방자치단체가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눈높이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재경 학사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북인으로서의 서로를 확인하는 첫 모임이 됐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미래 인적자원의 네트워크화를 위한 모임이 거의 없는 현실에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여기에다 참석 대학생들의 교육 호응도가 좋고 반응이 뜨거운 점은 정체성 교육의 확대 실시 필요성을 강력히 시사한다.

한정훈 포항학사자치회 회장(한양대 기계공학부 3학년)은 “경북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면서 “다른 학사생들과 만나 교류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북도 서울지사 김동주 팀장은 “올해 한 차례 실시한 대학생 대상 연수를 내년에는 2~3회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송국건기자 song@yeongnam.com
기사제공= 향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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