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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회화는 죽어간다 했나?…세계적 작가들의 회화 재발견

2017-05-24

대구 리안갤러리‘PAINTING’
카틴카 램프·노베르트 비스키 등
독창적 작품 한자리서 감상 가능
일상 재해석한 새로운 세계 선봬

누가 회화는 죽어간다 했나?…세계적 작가들의 회화 재발견

탄성이 나온다. 그림의 기운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기분이 좋아진다. 좋은 작품을 봤다는 흐뭇함이 생긴다. 대구 리안갤러리가 ‘PAINTING’이라는 제목으로 회화 기획전을 열고 있다.

기획의도가 제대로 먹혔다. 회화의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 리안갤러리 이지인 큐레이터는 “대형 설치미술과 뉴미디어 아트가 회화의 종말을 예고했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며 “우리의 일상 세계를 캔버스 위로 끄집어내어 재해석하고 자신만의 시각 언어로 화면을 재단한 작가들을 한데 모았다”고 밝혔다. 또 “물감과 붓 자국을 통해 펼쳐진 캔버스 표면 그 너머의 ‘작가가 바라본 세계’를 들여다보기를 제안한다”며 “회화가 죽은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자 하는 많은 작가들의 치열한 노력이 있다면 회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철, 카틴카 램프, 조나스 우드, 빌헬름 사스날, 노베르트 비스키, 앤디 덴즐러, 리사 루이터 등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신경철 작가는 그려지는 대상을 중심부와 주변부로 구별하고, 거친 붓으로 그려가는 방법과 그 윤곽을 다시 연필선으로 그려가는 방법을 사용한다. 자기만의 독특한 회화적 방법론을 통해 구상과 추상, 재현적 회화와 비재현적 회화에 대한 이분법을 모호하게 넘나든다. 작가는 지난해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로 선정됐다.

네덜란드 출신의 카틴카 램프는 추상주의와 재현주의 사이에서의 적절한 비율을 끊임없이 탐구한다.

조나스 우드는 지난해 빅뱅의 탑이 기획한 홍콩 소더비 경매를 통해 한국에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큐비즘과 팝 아트에서 영향을 받은 작가의 회화와 판화 작업은 그래픽 이미지와 같이 단순하고 납작하게 보이지만 독특한 깊이감을 자아낸다. 심리학과 미술을 전공한 미국의 떠오르는 스타 작가다.

폴란드 출신의 빌헬름 사스날은 화가이자 사진작가·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하나의 고정된 표현 형식을 고수하지 않고 대상에 따라 적합한 표현 기법을 찾아 스타일을 변형시켜 작품을 완성한다. 세계적인 거장 게오르그 바셀리츠와 짐 다인의 제자인 노베르트 비스키는 신표현주의와 다다이즘의 영향을 한꺼번에 받았다. 구상 회화를 재발견한 젊은 독일 작가 중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비스키의 작품으로 대표 포스터가 제작되기도 했다.

앤디 덴즐러는 움직이는 피사체를 순간적으로 정지시켰을 때 움직임에 따른 잔상이 번져 보이는 ‘모션 회화’에 기반을 둔 스위스 젊은 작가다. 회화·영상·사진을 결합하여 독특한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리사 루이터는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 이미지를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한다. 6월20일까지. (053)424-2203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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