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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으는데만 1년여…추상회화 마술사 크뇌벨 新作 대구 오다

2017-09-13

리안갤러리 대구서 개인전

20170913
이미 크뇌벨 ‘빌드시리즈’

해외 유명작가 초대전은 화랑의 역량을 보여주는 전시다. 세계적인 작가를 유치하기는 쉽지 않다. 갤러리 신용도 조사를 통과해야 초대전을 열 수 있다. 리안갤러리의 신용도는 세계적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랑들도 리안갤러리를 인정한다. 리안갤러리는 그동안 팝아트의 거장인 앤디 워홀을 비롯해 프랭크 스텔라, 알렉스 카츠, 짐 다인, 쿠사마 야요이, 데미안 허스트 등을 유치해 주목을 받았다.

리안갤러리의 해외 유명작가 초대전은 한국의 작가를 해외에 알리는 역할도 한다. 세계적인 화랑들이 리안갤러리와 ‘거래’를 하면서 한국 작가의 면면을 살펴보고 전시를 추진하기도 한다. 실제 올해 싱가포르 전시를 추진하고 있는 루이비통 재단은 남춘모 작가와 허은경 작가의 작품을 리안갤러리로부터 빌리기로 했다. 남춘모 작가는 리안갤러리의 전속 작가이고, 허은경 작가는 2015년 리안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50여년간 독창적 작품으로 인기
기하학적 알루미늄 ‘빌드시리즈’
4色 프레임 ‘아니마 문디시리즈’
이미 판매된 작품 등 11점 선봬



리안갤러리 대구에서 ‘추상회화의 마술사’로 불리는 독일 출신 이미 크뇌벨<사진>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2015년 이후 두 번째 국내 개인전이다. 국내에 크뇌벨을 처음 소개한 갤러리도 리안이다. 당시 크뇌벨의 작품은 전부 판매됐다.

리안갤러리 안혜령 대표는 “크뇌벨 작가는 워낙 유명하고 잘 팔리는 작가라 신작을 구하는 데 애를 먹었다. 전시를 하기 위해 작품을 모으는 데만 1년 넘게 걸렸다”고 밝혔다. 독일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알루미늄 회화 11점을 만나볼 수 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11점의 작품 가운데 이미 10점이 판매됐다는 것이다. 그림을 팔기 위해 전시를 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지난 50여 년간 조각처럼 만든 캔버스를 바탕으로 건축적인 추상화의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크뇌벨의 작품은 인기가 많다. 현대 미니멀리스트의 거장 고(故) 엘스워스 켈리와 비교되기도 한다. 리안갤러리 이지인 큐레이터는 “뉴욕 출신의 하드 에지 화가이자 조각가인 엘스워스 켈리의 작품 가격은 엄청나다. 추상 미술에 관심이 많은 애호가들이 엘스워스 켈리의 대안으로 크뇌벨의 작품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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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선 ‘빌드(Bild)’ 시리즈와 ‘아니마 문디(Anima Mundi)’ 시리즈를 살펴볼 수 있다. 빌드 시리즈는 조립식 알루미늄을 기하학적인 여러 형태로 잘라내고, 서로 다른 색면 패널을 조합해 형태의 자율성을 추구했다. 또 차가운 금속 위를 지나간 붓 자국을 그대로 드러내 색채가 가진 생동감과 따뜻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아니마 문디 시리즈는 2011년 처음 선보인 작업으로 밝게 채색된 4개의 색 프레임으로 중심 화면 네 면의 각 둘레를 감싸고 있는 형태다.

리안갤러리는 크뇌벨의 작품을 구매한 컬렉터에게 양해를 구하고 전시장으로 옮겨왔다. 안 대표는 “크뇌벨의 작품은 대구 작가들이나 미술학도들에게 좋은 공부 재료가 될 수 있다. 많이 관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0월14일까지. (053)424-2203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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