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무역연구원 2018년 전망
내년 수출 6천20억달러로 확대
반도체·기계 부문이 주도 예상
철강·섬유 경쟁심화로 감소할 듯
세계경기 회복, 글로벌 IT 경기 호조 등의 호재로 내년에도 국내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국무역협회가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7년 수출입 평가 및 2018년 전망’에 따르면, 내년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6천2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액이 같은 기간 8.8% 늘면서 단일품목 최초로 1천억달러 돌파를 기대하며, 이외에 일반기계(6.0%), 석유화학(3.9%), 디스플레이(5.0%) 등 품목의 수출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부품(5.9%)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과 완성차 수요 증가로 인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철강(-9.1%)은 중국과의 경쟁 심화 및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로, 섬유류(-1.0%)는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직물 등 제품의 가격경쟁 심화 및 해외생산 확대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 또한 전년대비 6.3% 증가한 5천80억달러로, 94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낸다는 전망이다. 또 수출입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액, 무역액 모두 최대치를 기록하고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도 기대된다.
다만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와 한·미 FTA 재협상 등 보호무역주의, 달러화·엔화 대비 원화 강세 등 수출 증가세를 꺾는 불안요인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연구원은 수출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수출구조의 고도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보호무역, 환율 및 금리의 변동성 확대 등 단기 리스크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방안과 소재·부품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을 강조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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