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용 다용도 의자 생산업체 ‘스마트브레인’
![]() |
| 의자와 식판 결합부에 분리버튼을 달아 식판이 떨어질 염려가 없는 ‘아로마 부스터 점보의자’. |
![]() |
| 소변교육 및 건강상태 체크가 편리한 ‘개구리 소변기’. <스마트브레인 제공> |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역대 최저인 1.05명까지 떨어졌다. 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낮다. 통계청 ‘2017년 출생·사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5만7천700명으로 2016년 40만6천명보다 11.9% 감소했다.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연간 100만명을 웃돌았던 출생아 수는 2002년 40만명대로 주저앉았고, 지난해 드디어 30만명대로 추락했다.이는 아동용품 제조업체의 트렌드도 바꿔놓았다. 단순히 값싸고 튼튼한 제품을 선호하던 과거와 달리 가격대가 높더라도 질 좋고 안전한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바뀐 시장 트렌드를 읽어가며 해외에서도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아동용 다용도 의자 생산업체 ‘스마트브레인’이 각광받는 이유다.
주력 제품인 ‘본베베 점보의자’
99.9% 항균처리 등 안전성 각광
개구리소변기 등 100% 국내생산
2016년부터 홍콩 등 전시회 참가
작년 태국·말레이시아서도 호평
◆우리 아이 필수템 ‘점보의자’
2012년 12월 문을 연 스마트브레인의 주력 제품은 ‘본베베 점보의자’다. 2013년 하반기 첫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1년 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우리나라 신생아 및 아동의 신체적 특징에 맞춰 제작한 국내 맞춤형 제품 생산이 비결이다.
유병훈 스마트브레인 대표(39)는 “기존 시장에 나와있던 비슷한 제품은 우리나라 아이들의 신체 특성과 맞지 않아 고정장치가 떨어지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한 명의 아이를 키우더라도 소중하게 키우고 싶어하는 젊은 부모들을 떠올리며 만들게 됐다”고 했다.
점보의자는 타 제품과 비교해 사이즈가 크고, 목을 가눌 수 없는 영아를 위한 목 보호쿠션이 부착된 게 특징이다. 특히 100% 폴리우레탄 소재에 FDA 인증 AEGIS 항균제 제품으로, 99.9% 항균 전면처리를 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식판, 이동용 바퀴 등이 있어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
| 아동용 다용도 의자 국내 점유율 1위 업체인 스마트브레인 유병훈 대표. 김형엽기자 |
스마트브레인을 만들기 전까지 유 대표는 유아용품 관련 유통업에 종사했었다. 이같은 배경이 있었기에 그가 만든 점보의자도 성공할 수 있었다.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유아용품을 납품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부모들의 고충이 귀에 들어왔다. 전국 수많은 유아용품 박람회에도 참여하다보니 시장이 원하는 제품과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었다”며 “점보의자와 비슷한 제품은 기존에 시장에 있었다. 꼭 필요하지만 제품 자체에 대한 부모들의 불만이 컸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 부모들의 마음을 샀다”고 했다.
유 대표의 이같은 생각은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기존 제품의 단점을 끊임없이 연구해 더 나은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열정을 담았다.
최근 새롭게 업그레이드돼 출시된 ‘아로마 부스터 점보의자’는 의자와 식판 결합부에 분리버튼을 달아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했다. 분리버튼이 없는 제품은 자칫 아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식판이 떨어질 염려가 있었다. 마이크로 허브향 캡슐로 표면을 처리해 냄새를 없애고, 스트레스 완화 및 정서적 안정감을 주도록 했다.
또한 3중 안전벨트를 달아 일반 식탁의자에 튼튼하게 고정해 사용하는 ‘부스터’로도 이용 가능하다. 식판에 모빌도 달 수 있어 장난감 기능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스마트브레인은 ‘개구리소변기’ ‘장난감정리함’ ‘오리수유등’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기존 중국 OEM 방식으로 생산하던 개구리소변기를 100% 국내생산으로 전환해 인기를 얻고 있다.
유 대표는 “많은 부모들이 아이 소변교육을 어려워한다. 일반 변기 앞에 받침대를 놓고 올라서면 자세가 불안정해 아이와 부모 모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며 “개구리 소변기는 높낮이를 쉽게 조절할 수 있어 안정적인 상태로 소변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물레방아를 달아 재미도 더했다. 또한 소변량 및 소변색을 바로 확인해 아이의 건강상태도 체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을 꾸려가는 과정에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지식재산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유 대표는 “영유아용 제품은 기능과 품질은 기본이고, 디자인과 색감이 좋아야 한다. 지식재산센터에서 대학교수 및 대학생들과 연결해줘 디자인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다”며 “내가 볼 수 없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문적인 손길 덕분에 제품이 더욱 빛났다”고 했다.
◆세계로 나아가는 스마트브레인
2016년부터 홍콩, 일본, 인도 등에서 열리는 해외전시회와 바이어 미팅에도 본격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스마트브레인은 현재 물량이 달릴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내 수요를 따라가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해외 수출 물량 주문도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태국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진행한 프로모션 행사에서 호평을 받았으나, 물량 부족으로 일부 수량만 판매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최근 김천에 있는 생산공장과 보관창고를 늘렸으며, 신제품 생산으로 모든 직원이 김천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앞으로 아시아권 시장에 대한 수출을 확대해 더욱 성장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IoT 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육아 필수품이 된 만큼 IoT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것.
유 대표는 “육아뿐만 아니라 영유아 교육 및 안전 등과 관련된 논문을 읽으며 새로운 제품에 대한 구상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IoT 기능뿐만 아니라 신기술을 결합한 영유아 제품은 블루오션이라고 불릴 정도로 연구가 적었다”며 “아빠의 마음으로 부모와 아이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0412@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