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월 매달 1천세대 입주 예정
안동·상주·울진 등 빈집 더 늘 듯
아파트 물량 넘쳐나 ‘逆전세난’?
전세가격도 동반하락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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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분양이 심각한 경북에 상반기 2천700여세대의 입주가 예정되면서 미입주·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남일보 DB> |
경북지역 미분양이 전국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4~6월 경북에 매달 1천 세대에 가까운 입주가 예정돼 있어 미입주와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산 등의 경우는 우려가 크지 않은 상황이지만 안동과 상주, 울진 등은 입주물량도 적지 않아 이들 지역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높은 현실이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6월 3개월간 전국 입주예정아파트는 전년동기(9만3천세대)보다 12.6% 증가한 10만5천121세대(조합 물량 포함)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만4천323세대(전년동기 대비 45.1% 증가), 지방 5만798세대(전년동기 대비 9.1% 감소)가 각각 입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의 경우 이 기간 2천895세대, 경북은 2천792세대가 입주한다.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126세대에 그쳤고, 이마저도 나홀로 아파트 등을 제외하면 대규모 분양 단지는 미분양 물량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런 탓에 입주물량이 이어져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미분양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경북지역에 입주물량이 쌓여가고 있다는 것.
국토부 자료를 보면, 경북지역에서는 오는 4월 경산 대평동에 494세대, 5월에는 경산 백천동 1천213세대, 그리고 6월에는 경주 외동읍 218세대(도시형생활주택), 상주시 낙양동 153세대, 안동시 노하동 227세대, 문경시 모전동과 점촌동에 각각 22세대와 26세대, 울진군 울진읍 34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말 현재 경북의 미분양 물량은 전국 넷째인 7천630세대에 이른다. 특히 악성인 준공후 미분양이 전국에서 셋째로 많은 1천434세대인 만큼 미입주 또는 역전세난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북보다 미분양이 심각한 경남과 충남, 경기 지역에선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내놔도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당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남 창원의 일부 아파트는 건설사가 미분양 물량을 분양가보다 3천만원(전용면적 84㎡ 기준) 할인해 팔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1월 경남의 미분양은 1만3천227세대로, 1년 전보다 69.90% 늘어났고, 특히 조선업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창원시의 경우 미분양이 5천663세대에 이른다. 아직 부산과 경남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경북도 지난해 11월 이후 준공후 미분양도 늘어나고 있어 미분양과 미입주, 역전세난 등의 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4~6월 입주가 시작되는 경산과 안동 지역에도 미분양이 적지 않은데다 문경과 울진에 입주하는 아파트는 소규모 세대여서 미입주 우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 아파트의 미입주 물량이 늘어나면 전세 가격이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이렇게 되면 오래된 아파트의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지역 부동산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도미노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대구의 경우 사실상 미분양이 없는 상태인데다 입주물량도 한쪽에 몰리지 않은 탓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경북의 경우 언제 우려하는 상황이 시작될지 모르는 만큼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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