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관객 성격 등 세심하게 체크…안전에 만전
환한 미소로 관객 맞는‘ 하우스어셔’ 교육·관리
입장∼퇴장 불편사항 점검 편안한 관람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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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명아트센터 박은진 하우스매니저(왼쪽)가 공연장에서 하우스어셔 김한별씨(계명대 독일어전공 4년·가운데)와 정효선씨(계명대 일본어전공 3년)에게 하우스어셔의 업무자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계명아트센터 하우스매니저 박은진씨는 극장에 공연이 있는 날이면 정신없이 바쁘다. 공연 시작 2시간 전쯤 무대감독과 만나 배우 동선 등 공연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특이사항 등을 공유한다. 이어 하우스어셔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무대감독과 만나 나눈 정보를 하우스어셔들과 공유하고 각자의 맡은 일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려준다. 보통 공연 1시간 전부터 어셔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일을 하고 박씨는 극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관객들이 불편한 사항이 없는지 등을 다시 한번 체크한다.
현재 계명아트센터에는 20여명의 하우스어셔들이 있다. 계명대학에서 운영하는 극장이기 때문에 하우스어셔들은 100% 계명대 재학생들이다. 박씨는 이들 어셔들을 교육시키고 공연 당일 어셔들이 맡은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깔끔한 정장에 환한 미소를 띠며 관객을 맞아주고 친절히 안내해주는 이들이 있다. 바로 하우스어셔다. 하우스어셔는 공연장에서 관객을 안내하고 질서 유지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다. 이들은 무대를 제외한 객석, 로비 등을 지키며 관객들이 편안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같은 어셔들을 이끌어가며 관리하는 이가 바로 하우스매니저다. 하우스어셔들과 호흡을 맞춰 일하는 하우스매니저는 극장 객석의 보이지 않는 지휘자라 할 수 있다.
◆하우스매니저의 역사= 한국에서는 1997년 예술의 전당에서 하우스매니저라는 명칭으로 직원을 공개채용하면서 하우스매니저란 단어를 공식적으로 쓰게 됐는데 이것이 이 직업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의 하우스매니저 역사는 짧지만 이미 유럽에서는 수백 년의 공연문화와 역사를 같이한 직업이다. 특히 1950년대 미국의 브로드웨이에 상업극장이 생기면서 보다 높은 수준의 관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하우스매니저를 늘려나가 이 직업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높아졌다.
대구에서는 2003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 당시 김완준 초대관장이 직원 한 명에게 하우스매니저 업무를 맡기면서 하우스매니저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공연장에서 관객 안내를 도울 하우스어셔를 자원봉사자로 채용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후 수성아트피아를 비롯해 계명아트센터,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에서 하우스어셔를 채용하고 하우스매니저를 두는 등 고객서비스의 수준을 높여나갔다. 현재 대구에 있는 상당수의 극장은 하우스매니저를 두고 있다.
특히 계명아트센터가 하우스매니저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행사 개최를 통해 지역에 관심을 환기시켰다. 2008년 계명아트센터 개관을 앞두고 전국의 하우스매니저들을 초청해 공연장 시설을 점검하게 했다. 전국 주요공연장에서 경험을 쌓은 하우스매니저들이 공연시설을 돌아본 뒤 관객의 편리, 안전을 위한 다양한 조언을 했고 극장측에서는 이 의견을 대부분 수용했다. 또 2008년 개관하던 해부터 5년간 하우스매너저협회 주관의 전국하우스매니저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하우스매니저의 업무= 공연장 관리의 총책임자라 할 수 있는 하우스매니저는 공연의 진행부터 마무리 업무까지 담당한다. 공연 전에는 무대 감독 등과 스탭회의를 통해 그날 공연의 특이상황을 점검해 안내원을 교육한다. 입장권 가격부터 홍보물이나 CD 등의 판매물건, 인터넷 개시여부, 관객 성격 등 세부적인 사항도 체크한다. 또 공연 리허설에 참여해 공연 진행시 유의사항 등에 대해 점검한다. 포스터, 전단 등도 관리하며 일정에 맞게 게시, 비치하는 일과 안내원이나 매표원, 자원봉사자, 식음료판매원 등의 서비스 교육을 담당하기도 한다.
박씨는 “공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공연일정 및 내용, 홍보, 공연관람료, 특이사항 등의 세부내용을 완전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공연의 성격, 연기자의 성향 등도 미리 알아둬 공연 중 안전사고를 막는 것도 하우스매니저의 일”이라며 “관객들에게 좀 더 수준 높은 관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하우스매니저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글=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사진=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도움말= 계명아트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하우스매니저협회 세미나 자료집, 대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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