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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EDM이 불지피고 마지막밤 싸이와 떼창 ‘절정’

2019-05-06

■ 열정 넘친 컬러풀페스티벌
아시아 최대 거리퍼레이드 장관
3천개 관람석 시민들에게 호평
일본·캄보디아팀 퍼포먼스 인기

첫날 EDM이 불지피고 마지막밤 싸이와 떼창 ‘절정’
5일 밤 9시30분 대구 공평네거리에서 진행된 가수 싸이의 무대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5월 첫 주말 대구 도심은 축제의 도가니였다. 그야말로 발 디딜 틈 없었고 눈 돌릴 틈 없었다. 2㎞ 구간에서 펼쳐진 거리퍼레이드는 화려했다. 첫날밤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이 불 지핀 거리의 열기는 이튿날 밤 싸이와 함께하는 떼창으로 절정에 다달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4~5일 이틀간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열린 2019 대구컬러풀페스티벌에 100만여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됐다.

4일 오후 5시부터 서성네거리~종각네거리 구간은 거리퍼레이드를 위한 거대한 무대가 됐다. 시민은 도로 양 옆에 자리를 잡고 아시아 최대의 거리퍼레이드를 구경할 준비를 마쳤다. 곧이어 자원봉사자들이 컬러풀페스티벌 주제곡에 맞춰 안무를 선보이며 퍼레이드 시작을 알렸다. 각각의 팀들은 특색 있는 의상과 분장으로 시민의 눈길을 끌었다. 고난도 덤블링과 화려한 군무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오후 6시30분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형 LED 하트를 전달받고 컬러풀페스티벌 개막을 선언했다. 이어 2·2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공연이 시작됐다. 일본 ‘하라기시 텐진’, 캄보디아 ‘시엠립 압사라공연단’ 등 해외 참가팀의 퍼포먼스가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대구에 여행 온 박소희씨(여·26·경남 창원)는 “퍼레이드는 처음 보는데 이국적인 공연도 접할 수 있어 좋았다”며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 야외에서 펼쳐지는 공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서 봤다”고 했다.

올해부터 바뀐 퍼레이드 진행방식과 세 곳에 마련된 3천석의 관람석은 시민의 호평을 받았다. 가족과 퍼레이드를 관람하러 나온 김명섭씨(47)는 “예전에는 퍼레이드를 한 번 놓치면 다시 볼 기회가 없었는데 올해는 R·G·B존 앞에서 퍼레이드 팀들이 3~5분씩 공연을 해서 행진을 따라 걸으며 재차 관람했다”고 했다.

퍼레이드가 끝난 밤 10시쯤 ‘대명공연예술단체연합회’의 뮤지컬 갈라쇼가 펼쳐졌다. 노보텔 앞에서는 ‘도심 나이트’가 시작됐다. 인파는 오히려 점점 더 늘었다. 대형 크레인에 매달린 ‘하늘 DJ부스’에서 선곡한 시끌벅적한 EDM이 대형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형형색색 조명 아래 춤추는 사람들로 거리는 열기를 더했다.

축제 둘째날인 5일엔 퍼레이드 외에 싸이 공연이 예정돼 있었던 탓에 첫날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오후 1시 공평네거리~옛 삼덕지구대 일대에 마련된 ‘컬러풀 놀이터’에는 어린이들이 에어바운스 놀이기구에서 마음껏 뛰어놀았다. 정민정씨(여·35)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나왔는데,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저녁에 이어질 퍼레이드와 싸이 공연까지 모두 볼 예정이다. 모처럼 시민들이 행복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월드스타 싸이의 공연을 기다리는 인파는 밤 9시 전부터 공평네거리 인근을 가득 메웠다. 무대 앞은 물론 전광판이 보이는 곳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근처 카페도 무대가 보이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몇 시간 전부터 대기줄이 생겼다. 마침내 싸이가 모습을 드러내자 거리 전체가 술렁였다. 마이크를 잡은 싸이는 “조건부 공연을 하겠다”며 “함성이 클수록, 음악에 맞춰 뛰어노는 사람이 많을수록 공연을 오래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래가 나오자 환호성이 터졌고 관객들은 뛰기 시작했다. 싸이는 ‘Right now’ ‘연예인’ ‘강남스타일’ 등 히트곡 메들리로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한편 올해 거리퍼레이드 대상은 태권퍼포먼스를 선보인 ‘부안예술회관 상주단체 포스댄스컴퍼니&우석대태권도시범단’에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일반부 ‘위아원(we are one)’, 해외부 ‘마스카라’, 다문화부 ‘푸른 하늘의 몽골’이 각각 차지했다.

글·사진=정우태 수습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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