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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DCDC

2019-05-17
[문화산책] DCDC
안지혜 <대구시립무용단 상임단원>

대구에도 타 도시와 마찬가지로 시립예술단이 존재한다. 대구시립예술단 중 무용단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1981년에 창단된 국공립 현대무용단체다. 2010년에 국립현대무용단이 창단되기는 하였으나 무용수를 시즌제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므로 국내에서는 현재 상임단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공립 현대무용단체는 대구시립무용단이 유일하다.

창의적인 예술도시 대구에 창단 38주년을 맞이하고 있는 국공립 현대무용단체를 대구시가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대구가 지니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며 동시에 대구시립무용단의 존재는 대구의 상징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된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봤다. 대구시민들은 대구시립무용단의 공연을 얼마나 즐기고 있을까. 대구에 사는 덤으로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소비 중 가장 독보적인 존재가 대구시립무용단의 현대무용 공연이 아닐까. 지난 3월에 대구시립무용단은 제75회 정기공연의 주제를 ‘대구시립무용단’으로 공연한 바 있다. 공연의 제목은 ‘DCDC’로 ‘Daegu City Dance Company’의 약자를 사용했다. 대구시립무용단이 가진 존재의 의미를 관객에게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 가능하게 한 작품으로 춤의 본질과 무용수의 삶이 담겨 있는 작품이었다. 1천147석의 대극장을 전석 매진시킨 작품 DCDC. 바로 대구시립무용단이다. 현대무용 단일공연으로 대극장 전석매진은 대구를 넘어 전국적으로 아주 보기 드문 현상이다. 이는 대구시립무용단이 대구시민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 옛날 1988년 즈음부터 1999년까지 대구시립무용단원으로 입단해서 무용단원의 삶을 살다가 퇴임 후에 각자의 삶을 살고 있던 퇴임단원들의 출연으로 인해 30년의 세월이 무대 위에 공존함으로써 대구시립무용단의 역사를 대변해 내었고, 이를 바라보는 관객들은 아마도 무용수의 삶과 무용단이 걸어 온 30년의 세월에 대해 자연스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무용단에 근무하면서 그 시절 함께 재직했던 선후배 동료들과 대구시립무용단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길고 긴 시간 만에 다시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었다는 점. 이것 하나만으로도 감회가 남달랐다. 삶은 언제나 현재의 오늘을 살아가고 있지만 옛 동료 그들은 그 시절의 시립무용단을 함께 경험하고 느껴왔던 추억과도 같은 존재이므로 더욱 더 그러했다.

1988년에 입단했던 무용수부터 2019년까지 근무 중인 현 단원까지 약 40명의 무용수들은 DCDC라는 이름아래 하나가 되어 무대에 올랐고 꽉 찬 객석은 무용수도 관객도 들뜨게 했다. 그 날. 그 시간. 대구시립무용단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와 관객은 그 순간순간을 만끽했다. 무용단이 지닌 역사의 실체적 모습을 경험하고 무용의 본질을 더 깊게 사색하게 한 작품 DCDC.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작품 제작에 임하면서 추구하고자 했던 부분은 적중했다. 앞으로 다가올 대구시립무용단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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