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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전직 의원 대거 총선 채비…“인적쇄신 역행” 비판도 만만찮아

2019-10-01

대구 김희국·서상기·주성영 등
지역민 접촉 강화하며 물밑작업
류성걸·배영식도 본격 준비나서
경북선 권오을·이한성·장윤석 등
의정경험 앞세워 정치 행보 시동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경북(TK)지역 전직 국회의원들의 출마설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수년간 국회를 떠나 있었지만 의정경험 등을 바탕으로 원내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의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인적 쇄신’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 각 지역구에서 전직 국회의원들이 출마를 위해 지역민들과의 접촉을 강화하는 등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구-남구 지역에는 김희국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전 의원은 지난 2월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되는 등 지역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배영식 전 의원도 매주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지역 주민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북구을 지역에서는 서상기 전 의원과 주성영 전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실패한 뒤 와신상담하며 일찌감치 지역구를 다져오고 있다. 이들은 4년 전부터 자전거 동호회, 산악회 등 주민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 전 의원의 경우 6년째 지역에서 무료 법률상담을 하고 있다. 북구갑 지역구에는 이명규 전 의원이 출마예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동구갑 지역구에서는 한국당 비대위 체제에서 공개오디션을 통해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됐으나, 복당이 불허된 류성걸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류 전 의원은 복당 여부에 따라 한국당 또는 무소속 출마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에서는 3선의원을 지낸 권오을 바른미래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섰다. 림프암을 앓고 있던 권 위원장은 1년여간의 투병생활 끝에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권 복귀를 선언한 바 있다. 영주-문경-예천 지역구에서는 이한성 전 의원과 장윤석 전 의원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 전 의원의 경우 3년 전부터 일찌감치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에서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종복 전 의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상주-군위-의성-청송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성윤환 전 의원의 경우 선거구 획정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지역구 활동보다는 조국 사태 등 중앙 정치권 이슈에 집중하는 인물도 있다. 송영선 전 의원의 경우 경산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이지만, 지난달 17일 조 장관 임명을 규탄하며 청와대 앞에서 삭발을 하기도 했다. 지역구 행보는 오는 3일 광화문에서 예정된 ‘문재인정부 규탄 대회’ 이후 집중하겠다는 게 송 전 의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들 ‘올드보이’의 출마는 TK지역 ‘인적쇄신’을 거스르는 것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한국당 등 보수정당의 경우 그 어느 때보다도 인적쇄신을 통한 공천개혁이 필요한 시점인데 전직 의원들이 출마한다면 ‘말짱 도루묵’이 될 것”이라며 “공천을 하는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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