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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멀리 ! 화합의 시대로

2019-10-11

대립과 혐오를 넘은 절망의 덫이다. 승자독식, 양극화, 정쟁, 기득권의 위선은 넘쳐나고 평등·공정·정의는 힘을 잃고 쓰러졌다. 불신과 무력감이 싹트고 갈등이 배양된다. 이념갈등, 계층갈등, 젠더갈등, 노사갈등, 세대갈등. 극심한 갈등 앞에 흔들리는 2019년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타협이 상실된 시대엔 ‘나’만 존재한다. 내 이익에 반하면 곧 적폐. 흑이 아니면 백, 아군이 아니면 적군. 다른 선택지는 없다. 극과 극만이 득세하고, ‘남’의 이야기를 들을 귀는 실종됐다.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논쟁이 비집고 들어갈 공간을 내어주지 않는다. 여기에 정치권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분열을 선동하고 언론은 부채질한다. 광장은 세(勢)대결의 싸움터로 전락했다.

사회갈등은 어느 사회에나 존재한다. 하지만 갈등에도 질서가 필요하다. 극단의 갈등은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국민적 피로감을 겹겹이 쌓을 뿐이다. 미래세대에도 생채기와 부담을 안긴다. 정과 반이 경쟁하여 합을 도출해야 사회동력의 톱니가 원활히 가동된다. 지금 질서있는 갈등 표출과 갈등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한국의 사회갈등은 세계 최상위권에 속한다. 승자독식의 사회 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한국 사회는 옳고 그름에 대한 사리분별이 안되고, 사회공동체가 와해되고 있다”면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객관적 팩트를 바라볼 수 있는 사고를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남일보는 창간특집으로 극한 갈등의 시대를 직시하고, ‘합’의 길을 찾고자 한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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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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