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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수성구을 무소속 출마 선언...이진훈-도건우-이권우 등 회견장 참석

2020-03-18

"홍준표 살려줄 곳은 오직 내 고향 대구뿐이라는 심정"
"선거 기간 중 수성구을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

홍준표 수성구을 무소속 출마 선언...이진훈-도건우-이권우 등 회견장 참석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17일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인 시비 앞에서 4.15 총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홍준표를 살려줄 곳은 오직 내 고향 대구뿐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낙동강을 거슬러 왔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17일 "협잡·기망 공천의 희생양이 돼 광야에 나홀로 서 있다. 25년간 몸담았던 정당을 잠시 떠나려 한다"며 대구 수성구을 무소속 출마(영남일보 3월10일자 12면 보도)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을 지역인 수성못에 세워진 민족시인 이상화의 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관리위원회가 저지른 협잡 공천의 불공정과 불의를 바로 잡아달라고 황교안 대표에게 요청했지만, 황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이제 홍준표의 길을 가겠다. 지금부터는 오직 홍준표의 시간"이라며 무소속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출마를 시비에 새겨진 이상회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빗대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현 정권에게 우리 대구가 '남의 땅'이 된 것은 아닌지, 수성벌이 '빼앗긴 들'로 취급받는 것은 아닌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면서 "동화사를 찾아서 빼앗겨 버린 저와 대구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했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25년 정치 인생에서 그토록 바라왔던 대구의 품에 정당의 굴레를 벗고 나서야 안길 수 있게 됐다"면서 "7전 8기 시도 끝에 당의 외피와 굴레를 벗고 꿈에 그리던 내 고향 대구에서 '고향 정치'를 시작하려 한다"며 대구와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무소속 출마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저뿐만 아니라 대구지역 다른 무소속 후보들도 통합당 후보인 것은 마찬가지인데, 공천이 잘못돼서 나온 것"이라며 "통합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중에서 인물을 비교하고 찍으면 결국 같은 당 후보를 찍는 것이다. 따라서 무소속 연대는 고려하지 않는다. 선거 기간 중 수성구을을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총선 후 통합당발 야권 분열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통합당 중심으로 정계가 개편될 것으로 본다. 다만 당내 주도 세력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총선 후보등록 전날인 오는 25일 통합당을 탈당하고 본격적인 무소속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통합당 대구 수성구갑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이진훈 예비후보와 중구-남구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도건우 예비후보, 경산에서 배제된 이권우 예비후보 등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TK(대구경북) 지역 예비후보들도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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