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포함 다수 여성 성착취 영상물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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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지방경찰청. |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인 'n번방'을 최초 개설해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대화명 '갓갓'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텔레그럼 n번방 운영자(대화명 갓갓) A씨(24)에 대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 여성의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 배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구속된 '박사' 조주빈(24)에 앞서 텔레그램 성 착취물 공유 대화방을 처음 개설해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3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성 착취 영상물 제작·판매 사건을 수사하던 중 갓갓의 존재를 알고 추적에 나선 지 10개월만에 그를 검거했다. 그동안 '갓갓'을 제외한 n번방 운영자인 박사 조주빈, '부따' 강훈(19), '이기야' 이원호(19), '로리대장태범' 등 운영자와 공범 대부분은 검거됐다.
'갓갓'은 지난해 '수능 시험을 쳐야한다'며 텔레그램 활동을 잡고 자기 흔적을 지웠다. 경북 경찰은 지난 3월 사이버수사대, 지능범죄수사대, 광역수사대, 여청수사팀 등으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갓갓 검거에 주력해 왔다.
경찰은 '갓갓'에 대해서는 현재 나이와 성별 외에는 직업 등에 대한 다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갓갓으로 특정하고 지난 9일 소환조사했다. 조사과정에서 A씨는 자신이 갓갓이라고 자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구속영장심사는 이르면 12일 오전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추가로 설명하겠다"며 "여러 디지털 증거를 분석해 갓갓을 검거했다. 수사기법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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