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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환자경험평가 지역별 결과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차 환자 경험 평가'에 따르면 대구는 종합점수 84.43점을 얻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해당 평가는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 개선을 목적으로 하며, 지난 2017년에 첫 조사가 이뤄진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154곳에 입원한 적이 있는 성인 2만3천 924명이 조사대상이다. 평가 부문은 의사, 간호사,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 권리 보장, 전반적 평가 총 6개 영역으로 구분된다.
대구는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6개 영역 점수가 모두 80점 이상으로 나타난 지역은 대구를 포함 경북, 서울 등 6개 지역뿐이다. 대구는 투약 및 치료과정, 전반적인 평가 영역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환자 권리 보장은 인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의료진과 보건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가 지역의 의료 수준의 선진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의료진과 각 병원이 보여줬던 헌신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게 됐다는 긍정적 의견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직접 평가를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참 뿌듯하다 "며 "그동안 고생한 의료진들에게 힘이 되는 소식이다. 앞으로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했다.
김재동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메디시티라는 이름을 걸고 지난 10여년간 민관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협력하며 발전을 위해 힘쓴 결과로 보인다"면서 "비록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고 산재한 문제가 적지 않지만 잘 헤쳐나갈 것이다. 지역 의료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번 2차 평가의 영역별 점수가 2017년에 이뤄진 1차 평가보다는 다소 낮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전체 평균 점수가 83.9점에서 82.7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조사 대상이 기존 전국 95개 기관에서 154개로 늘어난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일부 영역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환자와 의료진 간 대인적 측면과 관련한 경험 평가 점수는 비교적 높았다. 하지만 의료진과 환자 간 의사소통, 정보제공 및 환자 참여 측면에서는 1차 평가와 유사하게 낮은 점수가 확인됐다"면서 "두 차례 평가를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한 뒤, 평가를 중장기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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