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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체육회 소속 실업팀들, 왜 이러나

2020-08-01

경북 경주시청 소속 철인 3종 경기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으로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에서 성추행사건이 불거져 나왔다. 의성군청 컬링팀 ‘팀킴’ 사건과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이어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함으로써 지역 체육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대구시가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이후 최근 대구지역의 30개 실업팀 소속 선수 2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권침해 설문조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결과를 뒤집는 것이어서 충격이 크다. 더욱이 조사 방법이 도저히 인권침해 사실을 고발할 수 없는 분위기에서 실시됐다는 점에서 수박 겉핥기식 설문 조사였다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은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 여자핸드볼을 대표해온 관록의 팀이다.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세계 대회에서 대구시청 핸드볼팀 출신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코트를 주름 잡았다. 역대 감독들은 10여 명의 여성 선수를 관리하는 데 남다른 공을 들였으며, 이 같은 노력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비결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지난 4월에 감독이 유흥주점이나 숙소 등에서 여자 선수들에게 술접대를 강요했고, 이 과정에서 성추행을 했다고 하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피해 선수와 감독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대구시체육회의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처장은 과거 대구시 출신 고위공직자들이 꿰차는 자리였지만 공교롭게도 현 사무처장은 전문 체육인 출신이다. 신재득 사무처장은 대구체육계를 정화한다는 독한 마음으로 진상 파악에 임해야 한다. 더불어 지도자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철저히 하고 김영란법이 사문화되지 않았다는 점도 주지시켜야 한다. 경찰도 누구든 한 점의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하게 파헤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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