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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데믹' 우려로 독감 예방주사 접종 증가...지난해보다 한달 이상 빨라

2020-09-17

'트윈 데믹'(twindemic·비슷한 2개의 질병 동시 유행) 우려로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독감 예방 접종을 하려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통상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시기는 10월이지만, 올해는 한 달여 일찍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게 대구시내 일선 내과의 설명이다. 


내과를 운영하는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은 "요즘엔 매일 10여 명씩 독감 예방 주사를 맞기 위해 시민들이 온다. 지난해보다 20~30% 늘어난 수치이다. 다른 병원들의 사정도 비슷하다"라며 "트윈 데믹 공포에다 독감 백신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돌다 보니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노인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다음 달에는 하루 100명 이상 찾아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16일 대구 맘카페 등 커뮤니티에는 고위험군이 아니라도 독감 예방 접종을 맞는 사람이 있는지 묻는 글부터 각 병원의 독감 접종 비용을 공유하는 글까지 다양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맘카페 한 회원은 "최근 나온 2차 재난지원금으로 예방접종을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민 A(여·27·대구 동구)씨는 "무료접종 대상자가 아니신 아버지가 과거에 투병하셨던 전력이 있다 보니 올해는 특히나 걱정돼 함께 병원에 가서 접종했다"고 했다.


대구지역 의료계는 트윈 데믹을 차단하고, 감별 진단이 되지 않는 감염환자로 인해 의료체계에 혼선이 올 가능성을 막기 위해 독감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독감과 코로나는 모두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호흡기 질환이지만, 백신이 없는 코로나와 달리 독감은 미리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독감 예방접종은 트윈 데믹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므로 올해만큼은 가능한 한 많은 시민이 접종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독감 백신 확보에 난관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확보된 독감 백신은 2천500만~2천900만명분 정도이다. 이 가운데 국가 예방접종 무료대상자를 제외한 일반인에게 맞힐 수 있는 물량은 500만~1천만명분으로 보인다. 대구의 경우 국가 예방접종 무료대상자는 전체 인구의 37.8% (91만9천57명)이다. 나머지 사람들(151만명 가량)에게 맞힐 수 있는 물량은 30만~50만개 정도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국가 무료접종 대상자가 아닌 대구 인구의 20~33%만이 독감 예방 접종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민복기 대구시 트윈 데믹 대책추진단장은 "현재로서는 시민이 모두 맞을 수 있는 상황은 되지 않지만, 대구시가 모든 루트를 통해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시민이 불안해하면 안 되니까 최대한 우선 대상자부터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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