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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관광객 1천만명 시대 눈앞…유교문화, 달성의 대표 관광 콘텐츠화"

2020-10-30

[달성에서 꽃피운 역사인물 .12]〈끝〉시리즈를 마치며…김문오 달성군수 인터뷰
달성군은 명실상부한 인재의 고장
시리즈 계기 그들 정신문화 되새겨
비슬산·낙동강 축으로 관광 클러스터
도동역사지구·화원관광지 사업 박차
참꽃케이블카 설치 2022년 준공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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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가 지난 5월부터 11차례에 걸쳐 연재한 '달성에서 꽃피운 역사인물' 시리즈의 주요 지면들.
대구 달성을 빛낸 역사적인 인물을 재조명하기 위해 연재한 '달성에서 꽃 피운 역사 인물'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시리즈는 달성에 뿌리를 두고 우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이들의 삶과 얼을 집중 조명하고 관련된 이야기를 발굴·소개했다. 연재를 마무리하며 김문오 달성군수와 만나 앞으로 역사 문화·관광도시 달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20201028 김문오 달성군수1
지난 28일 김문오 달성군수가 지역 역사·문화·관광산업의 전반적인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달성에서 꽃 피운 역사 인물' 시리즈를 간략하게 평가한다면.

"달성군은 명실상부한 인재의 고장이다. 하지만 달성 출신 인물들은 업적에 비해 덜 알려져 있던 게 사실이다. 이번 시리즈는 고려시대 일연 선사부터 일제 강점기에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까지 시대별로 집대성하고, 그들이 남긴 올곧은 정신문화를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 또한 언택트 관광과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그들과 관련된 장소를 둘러보며 달성의 역사문화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본다."

▶달성의 인물과 관련된 역사·문화자원 현황과 향후 개발 계획은.

"비슬산과 육신사, 남평문씨 세거지 등은 달성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특히 '대구시 1호 관광지'인 비슬산은 매년 5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2021 열린관광지 공모사업'에도 비슬산과 사문진 주막촌이 선정돼 국비 5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열린관광지 사업은 장애인과 어르신 등 교통약자들의 관광 접근성을 높이고,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선제적인 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다. 앞으로도 달성군 전역에 '무장애 관광지' 조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비슬산 참꽃케이블카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육신사 인근에 위치한 사육신기념관에는 전국 최초의 'XR존'이 새롭게 조성돼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XR 역사체험은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간 듯한 몰입감 있는 체험이 가능해 흥미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교육적인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말에는 육신사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육신사의 비밀' 공연을 통해 사육신의 올곧은 충효정신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처럼 달성은 관광객이 한층 더 친근하고 관심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역사적 유적과 관련한 새로운 형태의 체험·관광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고 있다."

▶달성의 고유한 유교문화 유산의 활용과 관광 연계안이 있다면.

"달성 남부권역 관광인프라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낙동가람 수변역사누림길'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도동서원을 중심으로 한 '도동유교역사지구'에는 조선 5현 역사관, 서원카페, 서원스테이 4개동, 서원문화원과 수변탐방길, 산림탐방로 등이 들어서게 된다. 규모만 3만2천983㎡에 이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도동서원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이 사업을 통해 유교문화를 달성의 대표 관광 콘텐츠화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도동서원터널이 개통되면서 접근성도 보다 향상돼 앞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달성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통해 달성의 사원과 향교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의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달성에는 국가지정 문화재와 시지정 문화재가 50개소에 달한다. 다른 지자체에 비해 관리해야 할 문화재가 많아 전담팀을 두고 문화재 보존 관리와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 민족의 얼과 정신이 깃들어 있는 문화유산을 소중히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정기적으로 소방 및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관리체계를 강화해 왔다. 문화재 보수 및 정비 사업은 완벽한 고증과 시공을 통해 원형보존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으며, 그 밖의 향토문화재의 경우에도 잠재적 가치를 고려해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서원이나 고택의 경우 관리 주체인 각 문중들과 논의를 통해 보존관리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청소년의 교육이나 역사문화체험 공간으로의 활용방안 또한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특히 도동서원은 세계유산 안내판 설치와 산책로 조성, 전기화재 예방 ICT 세계유산 통합안내시스템 구축 등의 관리방안 수립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가치를 증대시킬 계획이다."

▶달성 문화·관광산업의 전반적인 현황은.

"달성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천혜의 비슬산과 낙동강을 두 축으로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을 통해 문화관광 클러스터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만 930만명의 관광객을 방문하는 등 달성은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도약해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 최초로 피아노가 들어온 사문진 나루터의 역사적 사실에서 착안한 '100대 피아노 공연'을 지역대표 공연예술제로 키웠고, 2018년 준공한 생태탐방로는 올해 개관한 생태학습관과 관광벨트를 이루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또 비슬산이 2017년 대구시 1호 관광지로 지정된 데 이어 2019년 화원유원지가 2호 관광지로 지정되고, 도동서원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달성의 관광산업은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 이외에도 비슬산 참꽃문화제와 달성현대미술제, 송해공원, 옥연지 생태공원, 금굴 등은 지역의 대표 축제와 관광명소로 거듭나 관광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앞으로 개발 중인 관광사업이 마무리 된다면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부 계획을 소개해 달라.

"먼저 화원권역 관광의 대미를 장식할 화원관광지 사업이 2023년 말까지 추진된다. 앞서 언급한 '낙동가람 수변역사누림길' 화원권역 사업으로 역사문화 체험시설을 비롯해 상화대공원, 자연치유원, 힐링형 관광호텔, 예술공원, 어린이 테마공원 등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화원유원지는 사문진 역사공원, 마비정 벽화마을과 함께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대구의 새로운 관광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더불어 마비정벽화마을은 1천411㎡ 부지에 총사업비 38억원을 들여 주차장과 야생초 화원, 전망대를 조성해 벽화마을에서 힐링마을로 거듭나게 된다. 또 주요 공약사업 중 하나인 화석박물관 건립이 지난 6월 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최초 공립 화석박물관에는 국내 최대 화석표본과 더불어 달성에서 출토된 유물도 전시 될 예정이다. '용지비상(龍之飛上)'이란 주제로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비슬산 관광지 조성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앞으로 비슬산은 산림치유센터, 치유의 숲과 함께 호텔 아젤리아, 자연휴양림, 참꽃군락지 및 지역 관광지와 연계해 장기간 머무르며 관광과 힐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숲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달성 관광의 화룡점정을 찍을 '비슬산참꽃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본격화됐다. 추진위원회 발대식과 함께 기본·실시설계용역에도 착수한 상태다. 2022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지난 11년간 행정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27만 군민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 그동안 달성은 낙동강과 비슬산,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란 동력을 발판삼아 크게 성장했다. 대구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고, 유가·옥포·현풍면 3개 지역이 읍으로 승격하면서 전국 유일의 6읍 체계를 갖추게 됐다. 또한 균형 발전과 보편적 복지, 다양한 교육·문화 정책을 통해 떠나는 지역이 아닌 '머무는 달성'으로 체질을 변화시켰다. 실제 최근의 행정수요 조사에서 지역민 80%가 '달성군에 계속 살고 싶다'고 대답할 만큼 성과를 거둔 셈이다. 하지만 군민들과 약속한 사업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구 30만 시대를 이끌어 나갈 성장동력을 재확인하며 군민과 함께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어 나가겠다."

대담= 최종철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장
정리=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사진= 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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