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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현〈비올코리아 대표〉 |
'경매'는 1700년대 영국의 소더비와 크리스티 회사에서 처음 시작했으며, '현악기 경매'는 18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 경매 회사는 영국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도 있었으며 현재까지도 악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건들이 활발하게 경매를 통해 거래가 된다.
최근엔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고 전 세계로의 이동시간이 짧아지면서 경매를 통한 현악기 거래는 예전만큼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경매라는 방식은 시간적으로 악기를 판매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이 경매 의뢰를 하고 있다.
경매회사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또 많은 판매자와 구매자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마케팅을 한다. 경매를 통해 판매가 되었을 경우 경매회사는 판매자와 구매자 양쪽에서 수수료를 받으며, 통상적으로 낙찰 가격의 20~24%를 양쪽에서 각각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같은 수수료와 추가로 각자의 나라에 내야 되는 세금 그리고 추가로 발생되는 악기 수리비를 생각하지 않고 덜컥 경매에 참가하였을 경우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어 초보자들은 주의를 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매회사는 악기의 진위를 보증해주는 기관이 아니라 악기판매의 중간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경매에 나온 모든 악기가 진품이라 판단해서는 안 되며, 진위는 구매자의 판단에 맡기는 경매회사가 대부분이라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의 악기는 당연히 가품이거나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계적인 경매회사 사이트에서는 지금까지의 경매 기록을 볼 수가 있어 악기 가격을 유추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판매되었을 경우 내는 수수료와 세금을 제외한 가격이며, 최근 10년간 악기와 활의 가파른 가격 상승으로 인해 너무 오래전 기록을 참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여러 위험성으로 인해 예전에는 악기 경매는 전문가들만이 참가하는 분야였지만, 최근 들어 현악기에 대한 관심과 문화가 많이 성장해 연주자와 컬렉터 그리고 아마추어분들도 경매를 통해 악기를 구입하기도 한다. 경매라는 시장은 많은 공부와 경험을 가진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는 곳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굉장히 위험한 곳이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실패하기가 쉽다. 그런 점을 고려해 경매든, 무엇이든 각자에게 맞는 악기 구매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김다현〈비올코리아 대표〉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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