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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대구 수돗물] (상) 신청만 하면 수질검사원이 가정방문…누수 지점도 찾아줘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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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는 시민들에게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수질검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검사원이 수돗물 검사를 신청한 가정을 찾아가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제공>

대구시가 '시민에게 믿음 주는 수돗물 공급'이라는 모토 아래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수돗물 수질 개선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대구시의 수돗물 정책 집행을 담당하는 상수도사업본부는 이전까지 시민들의 신청에 의해서만 검사해 온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보다 강화해 노후 주택이나 아파트 등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무료로 운영 중이다.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는 시민들에게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 공무원이 수질검사를 신청한 가정을 직접 방문해 채수 및 검사를 한 후 일정 기한 내에 그 결과를 알려주는 무료서비스 제도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
먹는 물 분석 국제숙련도 '최우수'

노후주택 수돗물 7개 항목 검사
부적합 땐 원인·해결방안 찾아줘
누수공사 하면 수도요금 감면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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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된 '안심확인제'

이번에 새롭게 시행 중인 찾아가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는 수질검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대구시민 중 물 관련 유경험자 10명을 채용해 수돗물 채수 및 검사 등 이론교육과 야외음수대 수질검사 등 실무교육을 마친 수질검사원이 활동하고 있다.

운영 방식은 가정을 직접 방문해 수돗물 수질을 바로 검사하고 결과에 대한 성적서 발부와 설명, 안심마크 부착, 수돗물을 이용하면서 느꼈던 불편사항 등을 청취해 해결해 주는 현장 밀착형 방식이다.

검사 대상은 수도 배관이 취약한 △건물연수 25년 이상인 임대아파트 △건물연수 30년 이상인 일반 아파트와 주택(단독 및 다세대) △건물연수와 무관한 다중이용시설이 해당된다.

수질검사항목은 수질의 변화 혹은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산·알칼리 상태를 나타내는 수소이온농도 △맑고 흐린 정도를 나타내는 탁도 △위생학적 안전성을 나타내는 잔류염소 △관 성분의 용출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철, 구리, 아연, 망간 등 7개 항목을 검사해 즉시 결과를 알려준다.

만약 수질이 부적합 할 경우엔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대장균, 염소이온, 암모니아성질소 등 5개 항목을 추가로 검사해 원인진단과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기도 한다.

이들 취약시설 이외에도 수돗물 수질이 궁금한 대구 시민이면 누구든 수질검사 신청이 가능하다. 검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수질검사원이 손 소독, 마스크 및 위생장갑 착용, 생활 속 거리 두기 등 생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진행되며 가능한 대면접촉 최소화를 위해 아파트 단지 내 지정장소에서 검사를 실시한다.

지난 10월 말 기준 아파트 3천803건, 야외음수대 375건 등 모두 4천288건을 검사해 적합 4천280건(99.8%), 부적합 8건(0.2%)의 결과를 통보했다. 부적합은 모두 야외음수대로 물 사용량이 적어 정체수 발생이 원인으로 파악됐으며, 물 빼기 작업 후 기준적합으로 나타났다.

이승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찾아가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통해 각 가정에서 수돗물 이용자가 검사과정과 결과를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호응이 좋아 수돗물에 대한 음용률과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물 검사 분석능력 국제수준 인증

대구상수도사업본부가 이처럼 찾아가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실시하는 것은 물 검사에 대한 확실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 '먹는물수질검사기관'은 지난 5월 국제숙련도시험 운영기관에서 주관하는 먹는물 분야 국제숙련도 평가에서 최우수분석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국제숙련도시험(PT)은 각 나라의 분석기관이 분석능력을 평가받기 위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먹는물 분야에서 얼마만큼의 숙련도를 지니고 있는지를 시험을 통해 평가 결과가 나온다. 올 초 미국 환경자원협회(ERA)가 시행한 '국제숙련도시험 프로그램' 및 영국 환경식품농림부(DEFRA)가 시행한 '국제비교숙련도시험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참여해 분석능력이 '최우수실험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국제숙련도시험에 참여한 항목은 중금속 4개 항목(납, 비소, 카드뮴, 크롬)과 미생물 2개 항목(일반세균 2종) 등 6개 항목으로 평가 결과가 모두 '탁월'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3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시행한 먹는 물 분야 숙련도시험 평가도 일반항목(불소 등 6개)과 중금속(수은 등 5개), 소독부산물(클로로폼 등 2개), 유해영향 유기물질(페놀 등 4개), 미생물(살모넬라 등 3개) 등 20개 항목 평가 결과가 모두 최고 등급인 '만족'을 받아 '적합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누수탐사 서비스 '물절약+돈절약' 일석이조

이와 함께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가정 내 급수관에서 누수가 발생했을 때 이를 해결하는 찾아가는 누수 탐사 서비스를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수돗물을 사용하는 가정 건축물 내부에서 급수관 누수가 발생하면 위치 확인이 어려운 민원을 해결하고,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년 1만5천 건의 누수 탐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누수 탐사 지원서비스는 대구와 서울, 부산 3개 시(市)에서만 시행을 하고 타 도시는 미실시 중이다. 서울과 부산은 자체 인력으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대구는 매년 단가계약을 통해 진행해 고용 창출 효과도 있다. 여기에 휴일에 누수 탐사를 신청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데 이에 대한 서비스 시행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서비스 이용방법은 해당 지역사업소에 누수 탐사를 신청하면 탐사원이 방문 누수 지점을 확인한다. 이후 신청인에게 통보하면 누수 수선을 시행한 후 누수공사 전후 사진과 공사비 영수증을 해당 지역사업소에 제출하면 수도요금의 50% 정도를 감면받을 수 있다. 무료서비스 상담 및 신청은 국번없이 '121'이나 해당 지역사업소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이승대 본부장은 "많은 시민이 이 제도를 활용해 누수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고,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밀착형 행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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