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상경하애'(上敬下愛) 정신 유도수업…80~90%가 초단 따고 졸업
1985년 창단…짧은 역사에도 재단 차원 전폭적 지원 '급성장'
現감독·코치, 선수 때 전국대회 다관왕…국가대표도 2명 나와
![]() |
| 덕원고 유도부 훈련 모습. <덕원고 제공> |
대구 덕원고는 신흥 유도 명문고다. 1985년 3월2일 창단한 덕원고 유도부는 1990년대 후반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국제 및 전국대회에서 19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고교 유도계를 주름잡았다.
현재 덕원중 유도 감독인 오주호 교사가 1996년 선수 시절 전국 중·고 유도연맹전 및 용인대 총장기 전국유도대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2001년엔 현 덕원고 김우선 코치가 춘계 전국학생 유도연맹전 및 제1회 탐라기 전국 유도대회에서 각각 우승해 전국대회 2관왕을 차지하며 덕원고 유도부의 이름을 전국에 알렸다. 2002년엔 윤재현 선수가 춘계 전국학생유도연맹전과 아시아 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2011년엔 현 국가대표인 최인혁 선수가 중·고유도연맹전 및 전국체육대회, 제11회 제주컵유도대회에서 우승하며 3관왕을 차지했고, 2012년엔 홍콩오픈 국제유도대회 금메달과 용인대 총장기 전국남녀고교 유도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 국군체육부대 유도팀 정용욱 선수는 2013년 회장기 전국유도대회와 2014년 여명컵 전국유도대회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고, 현 국가대표 안재식 선수는 2015년 YMCA전국유도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타 고교에 비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덕원고 유도부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학교의 전폭적 지원 덕분이다. 덕원고는 체육시간에 전교생이 유도 수업을 할 정도로 유도에 대한 사랑이 깊다.
김명수 감독은 "초대 재단 이사장과 교장 선생님이 유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유도의 '상경하애(上敬下愛)' 정신을 높이 샀다. 예전에는 고교 1학년 때 유도 수업을 통해 초단을 따고 졸업하는 학생들이 전교생의 80~90% 정도였다"며 "복싱·레슬링 등 다양한 종목의 운동부가 있었지만 유도부가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데는 재단과 학교 차원에서 유도에 대한 남다른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도 명문으로 자리 잡은 덕원고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전국 규모의 유도대회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코로나19 때문에 운동부 기숙사 운영이 중단되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코로나19 이전엔 많은 전국대회에 출전해 입상했으나, 지난해엔 단 하나의 전국대회도 열리지 않아 학생 선수들이 진학 진로에 많은 애를 먹었다"면서 "지난해부터 운동부 기숙사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는데, 우수 학생 유치 및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해 운동부 숙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러 어려움을 겪은 덕원고 유도부지만 36년의 전통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김 감독은 "좋은 운동부가 유지되기 위해선 좋은 선수와 훌륭한 지도자, 학교의 지원 등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며 "그동안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에 힘입어 예의 바른 유도 선수를 육성해낼 수 있었다. 공부하는 유도인에 초점을 맞춰 실력과 학업, 교우관계를 동시에 갖춘 선수를 육성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