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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사느냐 빌리느냐

2021-03-08

배태만
배태만〈파이데이아 공동탐구지도자〉

나는 독서 토론 모임을 하기 전까지 책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책읽기를 좋아한다기보다는 단지 책쇼핑을 좋아한 것이었다. 마음에 드는 책으로 거실 책장을 채우고, 책으로 가득한 광경을 보며 지적 허영심을 채웠을지도 모른다. 덕분에 출판사의 매출 증가에도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집 가까이 신설된 공공도서관을 자주 이용하게 되면서 책쇼핑이 줄어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공공도서관 통계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공공도서관 수는 1천134개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시립 또는 구립 도서관에서는 회원 1인당 10권까지 대출이 되고 기간은 일반회원 15일, 장애인 및 노인 회원 30일이다. 찾는 자료가 없을 경우 같은 지역 구립도서관의 자료를 지정하는 상호대차 서비스를 통해 읽고 싶은 책을 받아볼 수 있다. 도서반납은 운영 시간 내에는 도서관 열람실에서 하고 이외에는 무인반납기로 반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원하는 도서는 매달 1인 3권까지 신청하면 도서관에서 자료선정심의를 거쳐 구입 여부를 결정한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재작년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서적구입비는 1만1천69원으로 2018년보다 8.2%가 줄었다. 서점에서 사는 대신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나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독서율이 낮아지는 추세가 지속된 영향이 크다고 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19 국민독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19년 기준 성인의 종이책 독서율은 52.1%로 2017년 대비 7.8% 줄었다. 독서율은 서울, 인천, 제주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그 외 지역은 저조하다. 이는 각 지자체가 특화된 정책을 어느 정도 시행했는지에 연관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공공도서관을 활용해 독서 문화를 확산하는데 지자체의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공도서관은 도서 대출 서비스뿐만아니라 다양한 문화강좌를 열고 소통을 위한 독서토론회도 운영한다. 코로나19가 서로의 친밀함을 불편한 시선으로 보게 하며 온라인에 머물게 했는데, 도서관을 찾아 온라인에서는 찾기 힘든 따뜻함을 느끼기 바란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반납한 책은 영혼의 책장 어딘가에 영원히 남아있으리라. 이번 주에는 집 가까이 있는 공공도서관을 찾아 책향기에 흠뻑 빠져보자.
배태만〈파이데이아 공동탐구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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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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