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나게, 멋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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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통갈비를 매콤하게 양념한 국물에 넣은 뒤 졸이면서 국물과 함께 먹는 퓨전갈비인 '자박갈비'. 여기에 우동사리, 그리고 남은 양념을 베이스로 한 볶음밥은 별미다. |
'자박갈비'. 말 그대로 자박한 국물에 담긴 갈비다. 국물보다는 건더기 중심의 짜글이와 얼큰한 국물이 있는 찌개의 중간쯤이다. 돼지통갈비를 매콤하게 양념한 국물에 넣은 뒤 졸이면서 국물과 함께 먹는 퓨전갈비인 셈이다.
'자박갈비'는 어린 꼬마가 맑은 시냇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것처럼 돼지갈비살이 매콤한 국물에 살짝 담겨 있다. 그런 덕분인지 갈비에 붙어 있는 살은 별다른 힘을 주지 않아도 뼈와 살이 '스르륵' 분리됐다. 고기의 식감은 매콤하게 삶긴 수육과 같았다.
고기는 외국산이지만 나머지 식재료는 국내산을 고집하고 있다. 쌀과 마늘은 100% 경북 의성에서 가져오고, 특히 쌀은 경북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공급하고 있다. 버섯도 국내산 친환경버섯만을 사용하고 있다. 모든 메뉴와 밥까지도 에버퓨어 정수기물로 조리하는 것도 이곳의 자랑 중 하나다.
각종 사리도 차별화되어 있었다. 우동 등 일반적인 면 사리에다 '산낙지'와 '활전복'으로 구성된 '불끈사리'가 그것이다.
메뉴와 식당 내부는 예상했던 모양 그대로였지만, 화장실 등에 마련된 소소한 배려는 식당보다는 카페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다. 자박갈비 양승찬 대표는 "매장에서 드시고 '맛있다'며 포장해간 분이 많아 이들에게 30% 할인해주고 있다"면서 "새로운 고기메뉴를 원할 때 한번 찾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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