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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전국 2대 체리 산지, 대구 상동마을은 붉게 물들었다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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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일(64) 대구상동영농조합 법인 대표가 붉은 구슬처럼 매달린 체리를 보여주고 있다.


"작년에는 비가 와서 작황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일기가 좋아 생산량이 괜찮을 것입니다. 예년보다 좀 일찍 이달 16~7일경이면 수확 할 수 있겠네요."


붉은 구슬같이 매달린 체리를 보며 송자일(64) 대구상동영농조합 법인 대표는 말했다. 그의 말대로 지난 9일 찾아간 송대표의 농장 벚나무들은 온통 붉게 물든 체리를 나뭇잎 속에 주렁주렁 달고 있었다. 땅이 온통 풀숲인 것은 제초제를 쓰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곳 대구 상동마을에서 생산하는 체리가 전국 생산량의 2대 산지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여기는 대구 동구 방촌역에서 옻골 경주최씨 종택으로 3㎞정도 가다 보면 해안초등학교를 지난후 우측으로 들어 가는 길이 있는데 이 곳으로 들어서면 바로 대구 동구 둔산동 상동마을이다. 상동마을의 60여 가구중 30여 농가가 체리 농사를 짓고 있으며. 14만㎡에 연간 30t을 생산하고 있다.


체리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있어 눈의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 시켜 주며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과 류마티스 관절염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 췌장에서 인슐린분비를 촉진시키고 장에서 당을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시켜 혈액으로 포도당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어 당뇨 치료와 예방도 도와 준다.


이곳에서 나는 조생종 품종인 일출이 오는 16일쯤 출하된다. 그렇게 되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수확하게 된다. 송 대표는 "해마다 우리가 가장 먼저 수확한다. 그건 아무래도 대구의 일기가 좀 더 생육환경에 적합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하는 도중에도 연신 열매를 살피고 상한 것들을 골라냈다. 새들이 와서 체리를 자꾸 쪼아먹기 때문이란다. 조생종은 일출 외에도 브릭스·복진·일리브락 등이 있고 중생종으로는 좌등금·라핀·나폴레옹, 만생종으로는 레기나 등이 있다. 이곳에서 나는 체리는 주로 생과로 팔리며 서울과 대구의 농수산물 도매시장 등에서 많이 팔린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살 수가 없느냐고 물어보니 5월 말 정도 되어서 동촌농협을 통해서 매수가 가능하다고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곳이 체리 산지라는 것을 알리는 홍보 행사로 체리 수확 체험 등을 여행사와 연계하여 하기도 한다. 대구시청에서도 많이 도와주었지만 지금은 코로나 상황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외지에서 번진 감염병이 절간처럼 조용한 이 마을에도 영향을 미쳐 안타깝다. 우리 몸에 그토록 영약인 저 체리들을 우리 대구시민들이 많이 먹어 건강해지고, 또 홍보도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온통 붉은 상동마을을 떠났다.


글·사진= 박태칠 시민기자 palgongsan72@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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