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연단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당 대표와 함께 치러지는 '최고위원 경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대표 경선에 비해 흥행이 부진해 '2부 리그'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지만, 후보들은 저마다 차기 대선에서 '차별화된 역할'을 내세우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 막판 흥행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구·경북(TK) 정치권의 경우 3선 출신인 김재원 전 의원이 최고위에 출마해 화제를 모았다. 김 전 의원의 경우 TK의 대표성을 강조하며, 정치적 역할을 내세웠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당 대표 경선에서 '0선의'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선전하는 데 대해 "0선 대표가 나온다면 리스크를 줄여나가면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노력할 생각"이라며, 이 전 최고위원에게 부족한 경륜을 보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책임당원의 이름을 권리당원으로 바꿔 당원권을 지켜주겠다"며 당원권 강화를 통해 당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대구 출신의 도태우 변호사(대구시당 인권위원장)는 '정통우파·혁신보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도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민사대리인과 형사변호인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지난 25일 비전발표회에서는 "전직 대통령을 감싸 안고 긍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현역 의원들의 도전도 관심을 모은다. 배현진 의원은 30일 광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청년 세대뿐만 아니라 부모님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는 매력적 정당이 돼야 한다"며 "이념·진영 갈등에서 홀가분하다는 말을 듣는 저를 수석 최고위원으로 만들어주시면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얼굴이 되겠다"며 최고위원 당선을 넘어 1등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벤처기업 출신으로 비례대표인 이영 의원은 자신이 데이터 전문가임을 내세웠다. 이 의원은 "대선은 데이터 전쟁"이라며 "데이터를 모으고 예측해 우리 승리가 있는 지점을 예측하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에 출마할 뜻을 밝혔으나 최고위원으로 내려온 조해진 의원은 '경륜'을 앞세웠다. 그는 "당의 가운데서 무게 중심을 잡겠다. 소장과 노장을 한 데 묶고 개혁과 안정을 동시에 진행하겠다"고 자신했다.
청년 최고위원직을 놓고 경쟁하는 후보들도 2030 맞춤형 전략을 내세웠다. 김용태 후보는 계파정치 청산을, 강태린 후보는 세대·남녀·지역갈등 청산을, 함슬옹 후보는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를 각각 약속했다.
한편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총 10명의 후보 중 4명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 또 여기에는 '여성할당제'가 적용돼 여성 후보 4명(배현진·이영·조수진·정미경) 중 최다 득표자는 1명은 4위 안에 들지 못해도 최고위원이 된다. 청년 최고위원(만 45세 미만)으로는 강태린·김용태·이용·함슬옹·홍종기 후보 5명 중 1명이 선출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