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줍깅'챌린지에 참가한 대구 달서구 용천초 학생들. <'진천동 우리마을 교육나눔' 밴드 제공>

"담배꽁초, 페트병, 캔, 마스크 등 여러 종류의 쓰레기들을 주우면서 불필요한 생활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또 쓰레기를 길에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월23일 대서중1 김덕원)

"무심코 다닐 때는 눈에 띄지 않던 쓰레기가 주우려니 정말 많았습니다. 먹고 버린 플라스틱 통이나 컵들도 많았는데 분리배출하면 재활용 될 수 있는 것들이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5월25일 월배초6 김도건, 월배중1 김보민)

"줍깅을 하니 뭔가 지구가 건강해 지는 것 같았다. 작은 쓰레기들이지만 줍고 나니 뿌듯했다. 다음에도 작은 일이지만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 것이다." (5월31일 용천초5 차승우)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서 진행 중인 '싹~ 줍깅' 챌린지로 요즘 '진천동 우리마을 교육나눔' 밴드가 시끌벅적하다.
'줍깅'이란 쓰레기 줍기와 조깅을 합친 말로 가볍게 조깅이나 산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이번 챌린지에 동참한 가족은 진천동에서만 모두 25가족이며 프로그램은 올 11월까지 계속 진행된다고 한다.

'싹~ 줍깅' 챌린지 참가 자격은 진천동에 거주하고 있는 청소년 (초1에서 고3까지) 1인 이상과 보호자 1인 이상 가족으로 밴드내 네이버폼으로 신청을 하고 진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종량제 쓰레기 봉투와 줍기에 필요한 집게를 제공받아 개별체험 후 체험사진 2장 이상과 참가 후기를 밴드에 올리는 방식이다.
참가한 가족에게는 각각 1시간씩의 1365 봉사시간이 반영되며,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한 가족에게는 제로웨이스트 관련 상품도 지급된다.

<'진천동 우리마을 교육나눔' 밴드 제공>

'가족이 다함께 산책할 시간이 잘 없었는데 모처럼 다같이 나가서 운동도 하고 쓰레기도 줍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곰꼼하게 잘 살피며 쓰레기를 주워서 대견했다',
'우리동네 구석구석을 살필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내가 사는 동네에 애착심이 생겼다' 는 등 학부모들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진천동 우리마을 교육나눔' 에서 진행한 청소년 환경관련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12월에는 '플라스틱 제로' 챌린지로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에코백으로 장보기, 빨대 안쓰거나 스텐 빨대 사용하기 등 제시한 3가지 예시 외에도 자신만의 플라스틱 줄이기 노하우와 실천방법을 인증샷과 함께 밴드에 공유하는 비대면을 통한 환경관련 체험 활동이 진행 된 바 있다.

달서구청 평생교육과 청소년팀 김서이 평생교육사는 "필환경시대에 맞춰 지구가 건강해야 우리도 건강할 수 있다는 쉬운 진리를 우리마을 청소년들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고 싶은 취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며 "가족과 함께 운동도 하며 소통도 하는 '싹~ 줍깅'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마을 청소년들이 생활 속에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계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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