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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태원길에서 만나는 '문화예술 한마당'...지역명소 자리매김

2021-06-16
조경희
지난 12일 대구 북구 동천동 이태원로 일대에서 '토요문화골목시장'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상상발전소팀의 퍼포먼스를 관람하고 있다.
조경희2
'토요문화골목시장'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된 길거리 도자전.

"대구의 '이태원로'를 아시나요."

장편 '객사(客舍)'로 유명한 소설가 이태원(1942~2008)의 이름을 딴 문화예술거리로, 바로 북구 동천동에 조성된 '이태원길'(북구 동천동)이다. 이태원은 경북 칠곡군 칠곡면 읍내동(현 대구 북구 읍내동 교동마을)에서 태어났다. 이태원길에는 현재 이태원문학관이 상시 운영되고 있으며, 매주 예술마당 '토요문화골목시장'이 열리는 등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태원광장에선 이태원의 대표작 '객사'를 재구성한 거리극 '은행나무는 이야기한다'가 오후 3시부터 약 60분간 펼쳐진다. 팔거광장에서 열리는 주민참여 공연은 5~7월 '팔거광장 주민콘서트', 9~10월 주민경연대회 '펼쳐라! 내가 주인공'으로 나눠 진행된다.

또 팔거광장에 마련되는 예술마당은 매주 △반짝예술시장 △엉겅퀴마켓 △어디스 등이 번갈아 가며 열린다. 부스에서 도자기, 손 인형, 비누공예 등 다양한 예술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지난 12일 팔거광장 무대에서는 상상플러스의 퍼포먼스와 고운소리 팬플릇, 락 하모니카, 그리고 마술공연이 펼쳐졌다. 반짝예술장에서는 예술마켓 15명과 도예 취미반 5명이 길거리 도자전(판매전)을 열었다.

또 환경 동아리 공동체 '이거 어때요?'(대표 권명숙)팀은 환경개선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예술마당을 찾는 이에게 쓰레기 줄이기 약속을 받아내는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예술품 판매뿐 아니라 취미 동아리 전시, 공동체 홍보 등도 다채롭게 운영됐다.

대구 남구에서 온 한 시민은 "우연히 토요문화골목시장을 방문하게 됐는데 예술마당에서 멋진 도자기 그릇을 만나 기뻤다"며 다음 행사에 또 올 것이라고 말했다. 동천동 주민 K씨는 "주말에 아이들과 걸어 나와 이태원길에서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쉽게 볼 수 없는 상상발전소 팀의 무중력 자전거와 전구 인간 퍼포먼스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이태원길에는 지역 예술가의 조형물 26점도 설치돼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난해 8월 공모에 선정된 작가 팀 니나노 프로젝트예술가협동조합은 '칠곡 이태원길, 객사의 길을 그리다'를 주제로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작품을 설치했다. 이태원 문학관 광장에는 구청 관광과와 협의해 대형 벽화 '책가도(冊架圖)' 등을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행복북구문화재단 이태현 상임이사는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 소통의 공간으로 문화예술거리 이태원길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올해는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의 비중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의 소설 객사를 각색한 거리극과 다양한 예술상품, 그리고 주민체험 프로그램으로 가득한 예술마당 등 지역주민이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지역주민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재단은 발열 확인과 참여자 간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 예방 방역수칙을 철처히 지키며 행사를 진행했다.

글·사진=조경희시민기자 ilikelake@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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