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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진정한 여가

2021-06-22

김명미
김명미〈주〉한초 대표

마냥 어린아이일 줄로만 알았는데, 외출할 때면 나의 손을 잡아주는 두 아들에게 든든함을 느낄 때가 많다. 아이들이 어릴 적 매일 밖에 나가 놀자고 보채던 때가 생각난다. 돌이켜 보면 내 품에서 울고 웃으며 뒹굴던 그때가 힘들었지만 한편으론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그 시절 나는 대학원에서 '여가론'이란 과목을 강의했지만, 정작 진정한 여가활동을 한 번도 못해본 것 같다.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이 공감하는 것 중 하나는 취미생활이나 운동, 자기계발 등 여가 제약이 많다는 것인데, 그때는 우울감이 심하게 나타난다.

우리는 여유와 여가생활을 늘 꿈꾸지만 현실적으로는 적잖은 제약이 따른다. 누구나가 여행을 가고 싶어하지만 학생 때는 돈이 없어서, 취업을 하면 시간이 없어서, 나이가 들면 힘이 없어서 여행을 실천하기란 좀처럼 쉽지가 않다.

여가활동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건강은 물론 삶의 질과 행복에 도움을 준다. 진정한 여가를 위해서는 적절한 몰입과 회상(피드백)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취미와 여가활동을 찾아 몰입하되 그 여가는 자신에게 어떤 결과를 미쳤는지를 반드시 회상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그 회상이 자신의 건강과 삶의 질과 행복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때, 그 여가는 '진정한 여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회상이 없는 경우엔 자칫 한 가지에 지나치게 몰입하게 되거나 도박이나 게임중독에 빠질 위험도 있다. 내가 '왜 이러지' 하면서도 계속 그 행동을 멈추지 못한다면 '여가 중독'으로 이어져 패가망신할 수 있다.

여가는 계절이나 장소, 인원이나 방법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자신에게 흥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여가목록을 만들어 보고 여가 중독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대체 용이성'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 즉 혼자 놀 줄도 알고, 여럿이 놀 줄도 알고, 비가 오는 날은 오는 대로, 맑은 날은 맑은 대로 여가를 즐기는 것이다.

여가는 자신을 위한 활동이다. 타인이 화려한 여가를 즐기는데 비해 나는 초라하다고 느끼는 순간 나의 여가는 불행해지기 시작한다. 커피 한 잔과 새로 산 책 읽기, 화초 키우기 등 나의 만족으로 충분한 여가활동을 느낄 수 있도록 자신에게 호의적이어야 한다.
김명미〈주〉한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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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미〈주〉한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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