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울, 대구경북 등 5개 단체장 물분배 광역전철망 협의
21일 경주 SMR 연구단지 기공식, 포항판 실리콘밸린 개관
오는 20~21일 '해오름 동맹'을 맺은 포항·경주·울산에서 영남권 전역 또는 동해안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한 중대 사안과 연계된 현안 협의 및 굵직한 행사가 집중된다.
낙동 문화자원 관광 사업화·낙동강 식수원·광역철도 조기 구축·탈원전 해법·대기업이 육성하는 지역 최대규모 벤처 지원시설 개관 등 향후 전반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강구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해오름 동맹' 협약 이후 이렇다 할 이슈가 없었던 포항 등 3개 지역이 모처럼 정책 현안의 중심지로 부각되면서 향후 실질적 공생방안의 계기가 마련 될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대구·경북·부산·경남·울산 5개 광역단체장들이 모두 참가하는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선 낙동 문화권 광역 연계 협력, 낙동강 수계 물 분배, 영남권 5개 지역을 그물망처럼 이을 광역 전철망 구축에 대한 용역 보고회가 함께 열린다. 해당 용역은 각 지자체가 출연한 연구원들이 분담해서 진행해왔다. 이날 회의에선 물 문제가 논의에 중심에 설 전망이다. 5개 지자체 모두 낙동강 원수를 주된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운문댐 및 임하댐의 울산 공급 문제가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당초 6차 공항개발종합계획 발표(8월 예정)를 앞두고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 가덕신공항 관련 협의가 심도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가덕신공항의 위계(거점→관문공항)문제가 최근 민감한 사안으로 대두되면서 이번 회의 안건에서 빠졌다.
21일 경주시 감포읍에서는 국내 원전사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 조성 기공식'이 열린다. 이 단지 조성사업은 세계 원전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 중인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개발 및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둔 국책 프로젝트다. SMR은 대량 전력생산이 필요 없는 동남아 지역 국가나 땅은 넓은데 인구 밀집도가 낮은 캐나다 등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SMR은 국내에서 이미 기술력을 확보했지만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빛을 보지 못하다가 원전이 탄소 중립정책의 핵심으로 여론이 형성되면서 뒤늦게 빛을 보게 됐다. 그 중심에 경주가 있는 셈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형 원전이 많은 탓에 그간 원전사업과 관련해 줄곧 경주와 경쟁 관계에 있는 울산지역의 SMR 개발 관련 연구기관 및 기업들도 이 연구단지 활용도를 높이면 공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포항 포스텍에선 벤처기업 육성시설인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식이 열린다. 이 행사가 전국적 관심을 끄는 것은 대기업 포스코가 포스텍·RIST·포스코 기술투자 등 기존 우수한 산·학·연 인프라와 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이른바 '포항판 실리콘 밸리'가 들어서기 때문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1차 입주기업을 모집한 결과 60여 곳이 이 곳에 둥지를 틀기로 했다. 포스코는 향후 입주기업 추가 모집 공고도 낼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이 발달하고 부품 소재기업들이 많은 울산과 이차전지 관련된 포항 지역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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