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신암동의 공사현장 앞에 걸려 있는 현수막과 공사현장으로 진입하는 덤프트럭.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
대구 전역이 아파트단지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구시의 주택건설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181개의 공동주택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중구 30곳, 동구 28곳, 서구 13곳, 남구 14곳, 북구 29곳, 수성구 33곳, 달서구 21곳, 달성군 13곳이다. 대구 전체가 거대한 '공사판'이 된 셈이다.
181개 사업 가운데 48개를 제외한 133곳은 이미 착공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 현장에서 소음, 진동, 분진 등이 많이 발생하는 골조공사, 터파기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한눈에 보는 민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4년새 대구시의 주택·건축 관련 민원 건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2018년 5천379건에서 2019년 7천488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엔 무려 2만2천760건으로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1만7천62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중구(1천650건), 동구(1천170건) 등 대부분 지역에서 1천건 이상의 민원이 접수됐다.
양정훈 영남대 건축학부 교수는 "대개 공사 현장에선 소음관리진동법, 대기환경보전법 등을 준수해 소음과 미세먼지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 최소한의 규정이다 보니 인근 주민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라며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공사 주체는 요구되는 법보다 더 적극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또 주민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건축물도 주변에 피해를 주며 건설됐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결국 서로 한 발짝 씩 양보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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