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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가스총회' 에너지분야 세계 최대 이벤트…"탄소중립 대구가 선도할 기회"

2021-11-30

전문가들이 말하는 의미와 파급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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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구세계가스총회(WGC 2022)'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참가 기관과 기업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가스총회 성공다짐행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박봉규 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장, 강주명 국제가스연맹 회장,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참석자들이 성공적인 총회를 바라며 파이팅을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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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구세계가스총회(WGC 2022)'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가스총회는 세계에너지총회, 세계석유총회와 함께 세계 3대 에너지 분야 컨벤션 중 하나다. 가스 산업 발전과 기술 전수를 목적으로 3년마다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세 번의 도전 끝에 2014년 독일 베를린 국제가스연맹 연차총회에서 세계가스총회 유치에 성공한 대구시는 당초 올해 6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불가피하게 내년 6월로 개최를 연기했다. 가스총회의 아시아 개최는 일본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 번째다.

90여 개국 1만2천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세계가스총회는 100% 오프라인 개최가 확정됐고, 전시장 판매율도 29일 현재 80%가 넘어 팬데믹 이후 참가자들의 수요가 대폭 늘어나 역대 최대 행사로 개최될 전망이다.

내년 5월23일부터 2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세계가스총회를 6개월 앞두고 지난 26일 '세계가스총회 개최효과 극대화를 위한 전략'이란 주제로 열린 지역 에너지 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두 명의 전문가와 이현모 대구시 세계가스총회 지원단장으로부터 세계가스총회의 의미와 파급효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조선해운·車업계 리더들도 참여…가스에너지 연관산업 접점 확대"
 

가스총회-정군우

강정욱 가스공사 책임연구원 "LNG 같은 전통적 주제에 더해 저탄소·수소 등 정책동향 논의 가스산업 외연확장 본격 모색"

▶세계가스총회와 관련해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역할은.

"세계가스총회는 콘퍼런스, 전시, 네트워킹 등 가스에너지 분야의 다양한 행사를 총망라한 에너지 분야의 최대 글로벌 행사로, 콘퍼런스 분야의 총괄을 맡고 있다. 연사들이 발표와 토론에 참가하고 또 청중들이 이를 듣기 위해서 필요한 주제의 구성, 연사의 초빙, 논문 공모 등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WGC 2022 초청연사 세션으로는 기조발표 7개, 현안토론 세션 17개, 오찬발표 4개 세션이 있으며 총 160여 명의 초청연사가 참여하게 된다. 각 세션은 좌장 포함 6~7명의 연사로 구성되며, 주로 글로벌 에너지 산업과 시장의 미래 전략적 측면을 세계적 기업 CEO, 장관 등 정책 결정자들의 의견과 논의로 구성된다."

▶국제가스연맹과 세계가스총회조직위원회의 역할 구분은.

"국제가스연맹(IGU)은 세계가스총회를 3년마다 주최하며 최고 의사결정자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개최하기 때문에 한국 회원국을 대표해 한국가스연맹이 주도한다. 대구시와 한국가스공사의 지원과 협조 또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가스공사는 대회 호스트 파트너(Host Partner)로서 행사의 유치, 주최, 후원 및 조직위 지원 등 그야말로 전반에 걸쳐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구시는 국제행사의 개최지로서 필요한 전시장 확보 및 관련 행사, 숙박 및 투어 등에서 지금까지 막대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2022 세계가스총회'의 특징과 의의는.

"WGC 2022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첫째, 에너지 전환·탄소 중립·수소에너지 부상 등 최근 에너지 정책 및 산업 동향을 최대한 반영하는 주제 선정이다. WGC 2022는 LNG 등과 같은 전통적인 주제에 더해 에너지 및 가스를 둘러싼 최근 정책, 전략, 기술적 동향을 짚어보고 가스의 현재 및 미래 역할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장이 될 것이다. 둘째, 가스에너지 산업의 연관 산업 접점 확대다. 그간 WGC에서는 조선·자동차·IT 등 연관 산업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에너지 산업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산업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국제해사기구(IMO)와 조선해운업계 및 자동차업계의 리더들도 초청했다. 셋째, 가스산업의 외연 확장이다. 그동안 글로벌 가스산업은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LNG 산업, 생산과 소비, 수출과 수입, 시장과 가격, 인프라의 구축 등에 집중해 오면서 지속가능, 에너지 전환, 탄소배출 저감과 같은 주제에 대응해 왔다. 최근에는 파리협약의 이행 절차로 각 국의 탄소 배출 저감 목표가 발표되는 등 탄소중립에 대한 이슈가 전체 가스산업, 나아가 에너지 산업을 조각하고 있다. 이번 WGC 2022에서는 이러한 가스의 외연과 그 역할의 확대가 조망될 것이다."

▶코로나19가 아직 완전 종식되지 않았는데 내년도 개최 전망은.

"IGU 및 조직위원회는 내년도 세계가스총회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개최되는 전세계 가스산업계 최대의 콘퍼런스 및 전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대규모 전시 콘퍼런스 행사의 동향을 보면 '위드 코로나' 기조 전환과 함께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대면행사로 전환됨을 알 수 있다. 세계석유총회(WPC), 아부다비세계석유전시콘퍼런스(ADIPEC) 등이 그 예가 되겠다. 정부 방역 정책을 준수하면서 정확한 정보 사전 제공 및 방역관련 현장 원스톱 서비스 등 성공적인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생산유발효과 4500억…지역기업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 연결 기대"

가스총회-정군우
정군우 대경연 연구위원 "취업유발효과도 4180여명 전망 음식·숙박·관광 등 면밀히 체크 대구의 매력 홍보 극대화해야"

▶세계가스총회가 우리 지역에서 개최되는 의미는.

"세계가스총회는 '가스산업계의 올림픽'이라 불릴 정도로 그 규모가 크고 중요한 국제회의다. 세계가스총회 개최를 통해 우리 지역의 관련 기업을 비롯해 기관과 대학, 에너지 관련 전문가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정책 흐름 속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접점이 더욱 넓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접점의 확대는 향후 에너지 관련 주요 의제를 우리 지역이 선점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고, 지역기업들에도 새로운 글로벌 비즈니스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천연가스는 앞으로 다가올 탄소중립사회 본격화에 가장 중요한 자원이므로 우리 지역이 탄소중립과 관련한 이슈도 선도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총회 개최효과를 계량적으로 산출한 적이 있는지. 있다면 내용은.

"최근 분석한 결과가 있다. WGC 2022 개최가 대구지역에 미치는 효과를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산출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지역산업연관표'를 이용해 분석모형을 구축하고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생산유발효과는 WGC 2022 개최에 투입된 예산으로 인해 대구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생산을 말하며, 이러한 생산과정에서 부가가치와 취업이 유발되게 된다. 2022 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회 예산과 총회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대구시 예산, 총회 개최를 위한 인프라 구축(엑스코 제2전시장 건립) 비용을 분석모형에 투입해 산출한 결과, WGC 2022 개최가 대구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4천49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천944억원, 취업유발효과 4천185명으로 나타났다."

▶대구가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분야는.

"대구가 가진 강점과 약점을 지금부터 다시 한 번 면밀히 파악해 대구와 주변 지역의 기본정보를 포함한 체크리스트를 작성·관리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회의·전시시설, 음식·숙박시설, 공항 접근성, 도시 내 이동 편리성, 지원 서비스, 관광자원 등 부문별 강점과 약점 중심의 체크포인트를 섬세하게 점검해 대구가 가진 매력은 적극적으로 부각하고 약점 극복을 위한 노력과 함께 새로운 매력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대구시 차원의 WGC 2022 글로벌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내년 5월 교류 중인 세계 각 도시의 시장 등 대표단을 초청해 세계가스총회 홍보 및 협력 강화를 위한 '대구국제우호도시포럼'을 기획하고 있으며, 총회가 열리는 동안 다양한 국제교류행사가 진행된다. 대구시는 2013년 '대구세계에너지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으며, WGC 2022는 국내외 방송사를 통해 개최지인 대구가 세계로 알려지는 절호의 기회다."

▶세계가스총회 개최 이후 대구시가 추진해야 할 과제는.

"세계가스총회 개최를 계기로 형성된 에너지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기회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마트 에너지 자립 도시라는 대구시 에너지 정책의 큰 흐름에 맞추어 지역의 특화산업을 육성·유치하고, 지역 그린에너지 산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유치 환경을 점검하고 정비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에너지 관련 선도기업 브랜드 마케팅 강화, 판로 확대 지원 등 지역의 에너지 산업 비즈니스 환경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또한 에너지 관련 국제회의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탄소중립 선도도시 대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글로벌 에너지 의제를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의 글로벌 에너지 접점을 더욱 넓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현모 가스총회 지원단장 "대구 글로벌 홍보 주력 방문객들 성향에 맞춘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

 


가스총회-이현모
▶대구에서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숙박시설 부족 문제가 이슈가 되곤 했는데.

"최근 몇 년간 전국적인 여행붐이 일면서 대구에도 크고 작은 호텔들이 지어졌는데, 객실 수로 보면 1천100여 개가 증가했다. 대구와 경주를 합하면 관광호텔이 36곳에 객실 5천여 개가 되고, 일반숙박시설로 등록된 호텔도 42곳에 2천여 객실이 돼 모두 7천여 개의 객실을 활용할 수 있다."

▶외국인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대구를 찾게 되는데, 이들이 즐길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도 중요하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90여 개국에서 많은 외국인이 대구를 찾게 된다. 이에 대비해 대구시는 참가자들 성향에 맞는 다양한 관광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 시내 주요 장소를 둘러볼 수 있는 시티투어를 비롯한 전통문화체험, 의료관광, 사찰음식 만들기, 안동·경주·고령 등 전통문화유산 답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큰 행사를 맞아 대구시는 어떤 분야에 역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는가.

"첫째는 방문객에게 대구가 어떤 도시인가를 알리는 게 중요하다. 대구시는 대구를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도시'라는 점을 부각하고자 한다. 행사 기간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 시민과 참가자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개최하는 것이다. 둘째, 방문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자원봉사자, 호텔종사자 등 시민 모두가 친절하고 정성을 다하면 그들이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이번 총회에 대비해 많은 예산을 들여 전시장을 확장했는데, 앞으로 활용 계획은.

"엑스코 제2전시장 확장으로 1만5천㎡의 면적이 늘어나 총 3만7천㎡의 시설을 갖추게 됐다. 늘 전시장 시설이 부족해 세계가스총회와 같은 글로벌 톱 티어에 속하는 컨벤션을 유치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글로벌 컨벤션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지위를 갖게 된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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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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