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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안철수 "임기 마치고도 국민에게 사랑받는 대통령 되고 싶다"

2021-12-19 19:50

"노동개혁의 방향은 비정규직 일자리라도 안정적이고 제대로 대우받게 해야"
신기술 단지가 대구경북에 조성되고 신공항이 물류 공항으로써 역할 하게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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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여야 거대 정당의 후보가 각종 의혹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후보 합동 검증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오는 와중에 '클린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안 후보는 19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임기를 마치고도 국민에게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안 후보는 이날부터 3박 4일간 대구경북(TK) 일정을 소화한다. 국민 통합에 방점을 찍는 일정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안 후보는 대구경북(TK)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해 3월과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대유행 당시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 대구로 내려와 의료봉사를 한 것이다. '정치인 안철수'가 아닌 '의사 안철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번 대구 일정의 의미를 설명한다면.
"대구경북이 경제적으로 낙후가 되고 갈수록 더 나빠지고 있다. 그래서 민생과 관련한 문제를 제대로 듣고 싶어서 왔다. 전체적인 일정을 보면 국민통합과 관련된 것들이 많다. 서울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를 요구한 것도 국민통합을 위해서였다. 오늘(19일) 전태일 열사의 옛집을 찾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노총은 전태일 열사의 후예가 아니다. 그의 진정한 후예들은 지금 직업이 없는 청년들과 비정규직, 소상공인들이다. 노동 개혁의 방향이라는 것이 비정규직 일자리라도 안정적이고 제대로 대우받게 개혁을 해야 한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무조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 시대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지난 4년 반 동안 많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했지만 결국은 불공정 이슈만 생기고 비정규직 수는 더 많아졌다. 이 밖에도 종교 지도자들을 찾아뵐 생각이다. 또한 짧지만 코로나19 의료봉사도 하려 한다."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대선이라는 게 가장 큰 공직선거인 만큼 선거를 치를 때마다 부담도 클 것 같은데, 이번엔 어떤 마음가짐으로 도전하는 것인가.
"대한민국이 정말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대적인 과제를 완수하면 우리는 다시 발전할 수 있지만 그걸 못하면 추락할 수밖에 없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첫째가 '과학기술', 둘째가 '국민통합', 셋째가 '공정한 사회시스템'이다. 박정희 대통령께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했기 때문에 80년대 90년대 우리가 20년을 먹고 살았다. 김대중 대통령이 초고속 인터넷망 깔고 벤처 붐 일으킨 덕분에 2천년대 2010년대 20년간 먹고 살았다. 다음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향후 20년 동안 먹고 살 걸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 정치는 각종 의혹과 정치보복으로 인해 '너 죽고 나 살자'는 제로섬 게임이 됐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 불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불공정에 대한 불만들을 젊은 세대들이 가지게 된 지도 오래 됐다. 저는 과학기술자 출신이라서 누구보다도 잘 할 수 있다. 다른 후보들은 다 법률인이니까 과거에 대한 응징만 한 사람들이지만, 저는 미래를 보고 있다.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통합도 가능한 사람이다. 그런 사명감을 갖고 나왔다."


▲오늘 국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후보 합동 검증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는데.
"거대 양당의 두 후보가 개인적으로도 각자의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다. 대장동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뿐만 아니라 가족을 둘러싼 의혹들도 지금 계속 나오지 않나. 제가 알기로 나올 게 더 있다. '쌍특검'을 통해 양당 후보 개인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가족들에 대해서는 후보 합동 검증위에 검증을 맡겨야 한다. 그러면 후보들은 정책과 비전 경쟁에 집중할 수 있다. 세계적인 과학기술 패권 전쟁 상황에서 국가 생존 전략과 미래 먹거리에 화두를 놓고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선은 '비호감 대선'이라 불릴 만큼 여야 거대 정당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점을 어필 하신다면. 또 이재명, 윤석열 후보와 안 후보님의 다른 점이 있다면.
"너무 많은데(웃음). 우선 저는 회사를 만들어서 돈 벌어 보고 직원들 월급 줘 본 사람이고, 다른 분들은 국민 세금으로 쓰기만 했던 분들이다. 일자리를 만들고, 돈을 벌고, 국가경제를 키우는 일은 제가 가장 잘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다른 후보들은 나라 금고를 바닥낼 가능성이 많고, 저는 금고를 채우겠다는 생각이 먼저인 사람이다. 또 미래 먹거리를 만들려면 과학 기술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데, 과학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는지 혜안이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남들과 비교해 볼 때 훨씬 뛰어난 편이다. 이 밖에도 의사 출신이다 보니 방역에 대해 누구보다 잘아는 건 자명한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 때 사스, 이명박 대통령 때 신종플루, 박근혜 대통령 때 메르스, 문재인 대통령 때 코로나19가 있었다. 향후 5년간 또 다른 감염병이 한 두 번 찾아올 수 있다. 정치방역 아닌 과학방역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대통령도 저라고 생각한다. 군대도 저만 다녀왔다(웃음)."


▲최근 당근마켓에 '안철수를 팝니다'라고 글을 남긴 데 이어 입시커뮤니티 '오르비'에 수능 생명과학 20번 문제를 직접 풀어 본 게시물을 올려 화제가 됐는데.
" 저는 그간 청년 콘서트나 강의처럼 대면 소통을 통해 청년과 교감했다. 이번에 수능 문제를 풀어봤더니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뜨거워 놀랐다.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건 제가 IT에 가장 친숙한 후보이기 때문인 것 같다."


▲ 대구경북 지역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이 있나. 대표적인 공약을 소개해 달라.
"가장 중요한 것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과 '신기술 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하나 덧붙이자면 광역경제권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학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구 500만명 이상이 되는 그런 경제권이면 그때부터 자생적으로 경제활동이 가능한 규모라고 한다. 그런데 부산, 울산, 경남을 다 합하면 한 800만 명 정도 된다. 대구경북도 가능하다. 거기에 필요한 인프라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철도와 도로, 공항이다. 신기술 단지가 대구경북에 조성되고 새롭게 건설되는 대구경북 신공항이 물류 공항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돕겠다. 이 밖에도 중앙정부가 가진 법률·재정적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하는 지방분권이야말로 대구도 살고 대한민국도 사는 길이다. 예를 들어 아마존이 제2 본사를 만들 때 미국의 모든 주가 좋은 조건을 내세워 경쟁했고, 결국 버지니아주가 가져갔다. 땅을 100년 동안 무상 임대해 주고, 법인세를 장기간 받지 않고, 주립대학에서 아마존에 필요한 인재를 기를 수 있는 학과를 만들겠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하지만, 대구시는 권한이 없어서 세계적 기업을 유치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중앙정부가 권한을 지방정부에 주면 지방정부가 지역에 좋은 인재와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


▲어떤 대통령이 되고 싶나.
"임기를 마치고 임기 초보다 더 사랑받고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불행했는지를 보면 목적이 당선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적을 퇴임할 때 인정받는 사람이라고 세워놓으면 선거 당선은 시작에 불과하다. 제 목표 지점은 임기 퇴임 이후까지 잡혀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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