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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행정통합 급물살?…홍준표·이철우 통했다

2024-05-20

洪시장 '통합' 제안에 李도지사 흔쾌히 화답
洪 "한반도 제2도시 되려면 TK 통합해야"
李 "2026년 지방선거때 '대구경북 통합단체장' 선출하자"

대구경북 행정통합 급물살?…홍준표·이철우 통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TK통합신공항건설에 따른 상호 협력 방안들을 논의하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영남일보 DB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TK)지역의 행정지도를 다시 그리는 데 뜻을 모았다. 홍 시장이 TK 행정통합론을 공식화하자, 이 도지사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며 행정체계 개편에 신호탄을 쏜 모양새다. 인구 절벽에 따른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TK 행정통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두 '수장' 사이에 형성된 것이다.

홍 시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TK가 통합해 500만의 대구광역시가 되면 대구는 한반도 제2의 도시가 된다"며 TK 행정통합을 공식 제안했다. 2021년 4월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지 3년 만이다.

홍 시장은 "도(道)를 없애고 광역시와 국가가 바로 연결되는 2단계 행정체계가 되면 중복 기능의 기관들도 통폐합되고 복잡한 행정체계도 단순화 돼 행정의 효율성이 극대화된다"며 "그냥 불쑥 던진 화두가 아니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오던 행정체계 개편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와 경북도의 통합이 성사되면 2년 후 지방선거에서는 통합된 대구광역시장 1명만 선출하게 된다"며 "이 같은 행정체계 개편 작업은 타 시도에서도 참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TK 행정통합에 적극적인 이 도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TK 행정통합으로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라는 글을 올리며 홍 시장의 제안에 화답했다.

이 도지사는 "2019년 시·도 행정통합을 적극 추진하다가 2020년 4월 총선 이후 다시 논의키로 했지만, (2022년 6월) 지방선거 등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며칠 전 홍준표 대구시장이 TK 행정통합에 부정적 의사를 바꿔 적극 통합을 주장해 매우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은 과밀화로 각종 폐해가 심각하지만, 지방은 소멸을 걱정하는 실정이다. 수도권 1극 체제로는 저출생, 지방소멸 등을 해결할 수 없기에 500만 명 이상의 시·도 통합을 통해 다극 체제로 개편해 지방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행정통합 TF를 구성하는 동시에 올해 내 시·도의회 의결과 내년 상반기 중 TK 행정통합 법안 국회 통과 등을 통해 2026년 지방선거 때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자"며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제시했다.

한편, 민선7기 당시 이 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추진키로 하고, 대구경북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를 발족(2020년 9월)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취했으나, 8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종 확정하지 못하고 중장기적인 과제로 돌린 바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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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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