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 발걸음 내디딘 산단 대개조의 핵심 '스마트그린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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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는 한국형 뉴딜로 불리는 산단 대개조의 일환으로 '제조공정혁신' '근로자만족 및 인력양성' '산업인프라 확충'이라는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전통산업에 디지털을 입혀 첨단 신산업으로 개편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사업을 진행 중인 성서산업단지 업체 모습. 〈대구시 제공〉 |
지역경제의 핵심인 성서산업단지 등 국내 산단에 최근 커다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가속화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GVC) 위축 등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따라 전통적 산업단지의 변신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친환경·청정·에너지 저감형 생산은 산업단지 변화의 핵심으로 부각했다.
이처럼 산업단지 환경을 개선하고 혁신역량을 강화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주인공은 스마트그린산업단지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란 개별 산업단지를 디지털화, 친환경화해 경쟁력 있고 환경친화적인 제조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기존 산업단지에 스마트산단의 디지털 요소를 접목하고, ICT(정보통신기술) 경쟁력을 바탕에 둔 '디지털 뉴딜', 저탄소·녹생성장을 위한 '그린 뉴딜' 등의 요소를 강화·확대한 형태다.
전통 굴뚝산업에 디지털 기술 접목
생산량 증가·공정 불량률 급감 등
글로벌 선도 첨단 산단 도약 가속
저탄소·고효율화 산단 전환 이끌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도 활발
설비 안정·에너지 소비 절감 성과
자동화 정원 '스마트가든볼' 도입
미세먼지 줄여 근무환경·편의 개선
◆제조공정혁신 통해 불량률 42% 줄여
대구도 성서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스마트그린산단을 목표로 하는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이 착착 진행 중이다. 산업과 공간, 사람을 3대 축으로 '제조공정혁신'과 '근로자만족 및 인력양성' '산업인프라 확충'이라는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이 활발하다.
우선 산업은 전통 굴뚝산업에 디지털을 입혀 첨단 신산업으로 개편하고 있다. 산업밸류체인의 디지털 전환, 산단 디지털 인프라 통합형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산업 전주기 디지털 혁신생태계 조성사업으로 글로벌 선도 첨단 산단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성서산업단지에 위치한 경창산업이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자동차부품 전문업체인 경창산업은 대구에 4개 공장과 2개 해외법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 자전거 부품에서 출발해 자동차용 자동변속기 부품, 레버, 케이블, 페달 등을 생산했다. 최근에는 친환경 자동차라는 트렌드에 발맞춰 전기차 구동모터 및 인버터 등 구동모듈 전문 생산업체로 변신중이다.
경창산업은 제조공정 혁신을 위해 라인 설비 상세 모니터링 및 제조실행시스템(MES) 연계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사업을 지원했다.
사업 참여 후 △생산관리(비가동 발생 후 실시간 조치) △품질관리(LOT 관리시스템화를 통한 구성 정보 확인) △원가관리(실시간 확인을 통한 재고 정확도 향상) △납기관리(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납기 지연 건수 감소) 등 각 생산공정 부문에서 다양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4개월간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경창산업은 시간당 생산량이 12% 증가했고, 제품 재고도 8%가량 줄었다. 무엇보다도 공정 불량률은 무려 42%나 감소했다. 경창산업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 공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생산 공정 최적화를 목표로 사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올해 스마트제조공정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 산단을 넘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신제품 개발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및 매출 신장, 물류·마케팅비 개선 등을 이룰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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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서산단 정화테크의 사무실에 설치된 '스마트가든볼' 모습. 〈대구시 제공〉 |
◆'생산 안정성+에너지 절감' 두마리 토끼 잡아
산업단지 저탄소·고효율화를 도모하는 그린 전환 분야도 있다.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 사업이 대표적이다. 개별기업에 FEMS(공장 에너지 관리 시스템)를 보급하고 에너지 데이터를 수집해 기업의 에너지 소비를 감축시킨다.
자동차부품업체 화신은 ESG규정을 제정하고, 신소재·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미래 산업에서 지속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대구 성서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주요 설비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전력피크 및 공장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설비의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까지도 기대감을 높였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의 생산 설비는 생산성 증대와 생산품질 유지, 생산 안정성 확보가 필수 전제 조건이다. 즉 에너지 사용량의 변화를 아는 것이 설비 가동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화신 관계자는 "대구시의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생산 설비의 안정성과 에너지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공장에 적용해 각 설비의 에너지 사용량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됐고, 노후 설비 개선도 따라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화신은 공장 주요 설비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월간 데이터로 받고, 모니터링을 통해 설비의 이상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예측할 수 있어 유지보수가 용이해졌다. 특히 전반적인 생산성 증대 효과도 있었으며, FEMS로 공장 전체나 주요 설비의 전력데이터를 수집해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가든볼 등 친환경 근무환경도 눈길
대구시의 스마트그린산단 변신은 근무 공간의 친환경화로도 진행되고 있다. 고탄소 저효율 공간을 저탄소 고효율 친환경공간으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산단을 정주 여건이 열악해 청년이 피하는 곳에서 휴먼뉴딜을 통해 청년 인재가 유입되는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성서산단에 위치한 정화테크는 '스마트가든볼' 사업의 수혜를 톡톡히 실감하고 있다. 스마트가든볼은 실내 유휴공간에 식물 소재와 식물 자동화 관리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정원(스마트가든볼)을 설치해 미세먼지 저감과 쾌적한 환경 제공으로 근로환경 개선 및 근로자 편의를 높이는 사업이다.
공장 밀집지역인 산단의 특성상 각종 유해 대기환경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있는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정화테크 관계자는 "정량적인 수치화는 할 수 없지만 스마트가든 설치 후 실내 공기정화, 가습 등 근무환경이 많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역산단이 산단 대개조 사업을 통해 제조현장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근로자들의 작업환경 개선 및 교육참여 기회 확대 등 과거의 전통공장 이미지를 벗고 미래형 산단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기업과 근로자들이 원하는 사업이 뭔지 그걸 찾아 기획하고 실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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