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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상 중인 태풍 '난마돌'…철저한 대비 태세 갖춰야

2022-09-16

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 중이다. 지난 14일 오전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난마돌은 오늘(16일) 오전 오키나와 동남쪽 910㎞ 부근 바다를 지나며 세력을 키우고 있다. 오는 18일쯤 일본 남단 규슈 가고시마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쪽으로 방향을 튼 12호 태풍 '무이파'와 태평양으로 진행 중인 13호 태풍 '므르복'과는 달리,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치예보모델의 70%가 난마돌의 일본 규슈 상륙을 예상하지만, 진로 변동성이 큰 탓에 서쪽으로 치우치면 '힌남노'와 경로가 비슷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포항·경주 등이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17일까지 응급복구를 완료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애가 탄다. 하지만 손 놓고 있을 순 없다. 우선 행정안전부가 포항 지하주차장 참사 이후 배포한 침수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잘 숙지해야 한다. 지하상가와 지하주차장의 경우 차수판과 모래주머니로 침수를 막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면 무조건 대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자체와 주민들도 기상예보에 시시각각 귀 기울이고 재난피해 최소화에 집중해야 한다.

'힌남노'로 인한 냉천의 범람에서 봤듯이 재난 강도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기존의 기준으론 도저히 막을 수 없다. 범람이 잦은 하천 관리 업무의 지방이양과 관련 규제의 대폭 완화가 필요하다. 쥐꼬리만 한 재난피해지원도 현실화해야 한다. 하천범람 방지용 댐 건설은 물론 각종 재난에 대비한 건축요건 강화를 비롯한 재난 관련 패러다임을 죄다 바꿔야 한다. 지하 공간 관련 침수 매뉴얼만 있었어도 이번 지하주차장 인명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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