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20일 사업인정을 고시한 대구 제2수목원 예정지 동구 숙천동 산 33번지 일원은 울창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이번 고시로 대구시는 관리동과 온실, 연구시설 등 주요 시설이 들어설 핵심 부지를 수용하거나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토지보상 문제로 장기간 지연돼온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동력을 얻은 것이다.

제2수목원은 동구 괴전·숙천·사복동 일대 45만4천500㎡ 규모로 조성되며, 수집·전시, 교육·체험, 연구·보전, 관리·편익시설을 갖춘 산지형 수목원으로 계획돼 있다. 팔공산 일대의 산림유전자원 보존과 시민들의 자연 체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대구 제2수목원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2018년부터 각종 행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토지보상이 발목을 잡아 45필지 중 22필지만 보상이 완료됐다. 그러나 이번 사업인정으로 나머지 필지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필수시설 부지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조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제2수목원은 대구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해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구는 물론 경산·영천 등 인근 지역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광역적 자연문화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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