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20208010000773

영남일보TV

  • [영상]영·호남 공동선언…균형발전 위해 한목소리
  • 8천원에 판매되는 두바이쫀득쿠키, 직접 원가 측정해보니…

[수요기획] '청년 정책 수립 앞장' 수성청년행복위…지역 청년 유출 해소 '청년특별법' 제정 본격 추진

2022-02-09

주말 유령도시 산단 위기 극복 '수경청년특별시 TF' 구성

주거 등 제도적 기반 마련 '청년특별구역' 전국 적용 나서

법안 민주·국힘 선대위 전달…추진단 꾸려 입법화 등 시동

clip20220208144231
수성청년행복위원회 '수경청년특별시 TF팀'이 회의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청년위원회 제공>

"수도권과 지방 청년의 '재능' 격차는 없어도 '인프라'와 '인식'의 격차는 있어요. 지방에 사는 우리가 계속 여기에 정착해 삶을 영위하고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선 깊게 느껴지는 차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박재범(36) 수성청년행복위원회 위원장의 말이다.

수성청년행복위원회는 대구 청년이 대구에서 살아갈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청년들의 모임이다. 2019년 김태우(국민의힘) 수성구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년 기본 조례'의 내용에 근거해 꾸려졌다. 지난해 9월부터 2030 연령대의 제2기 위원 16명이 위촉돼 활동 중이다. 대학생부터 직장인, 스타트업 대표, 기업 경영인, 예술인, 농업인까지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로 구성돼 있다.

김문찬(30) 부위원장은 "각자 현업을 하면서 위원회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우리뿐 아니라 다른 청년에게도 필요한 게 어떤 게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수성청년행복위원회의 자부심은 강하다. 단순 자문기구의 역할을 넘어 청년 정책 수립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당당히 말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수성청년행복센터이다. 입지 선정과 인테리어, 센터 프로그램 선정까지 곳곳에 청년위원들의 손길이 닿아있다. 다른 지역 청년 센터를 방문해 검증을 하기도 했다. 1년여 노력 끝에 센터는 지난해 9월 개소했다.

"주변의 많은 선후배, 친구들이 강력한 서울의 중력에 이끌려 올라갑니다. 그러나 청년위원회 위원들은 서울의 중력에 끌려가지 않고 지역에서 살아갈 방법에 대해 깊게 고민하는 게 느껴져요. 자신의 분야에 따라 다르게 접근을 하지만, 그 생각들을 모으면 좋은 청년 문제 해결책이 나옵니다." 최강민(29) 청년위원회 총무의 말에서 고민과 활력이 엿보인다.

청년위원들은 수성구와 경산을 합쳐 '청년들이 가진 강점이 있는 도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도 가졌다.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면서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청년특별구역'이 필요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최강민 총무는 "경산 등지에 있는 산업단지는 저녁과 주말이 되면 '유령도시'가 된다"며 "청년이 머무르려면 일자리 이외에도 거주 공간, 근린생활시설, 자녀 보육시설 등 청년 친화 공간이 필요한데, 기존 산단이나 국가 단지에는 이런 점이 고려가 안 돼 있다. 청년으로서 청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청년특별구역 아이디어 초석이 돼 지난해 11월 수성구·경산 청년으로 구성된 '수경청년특별시 TF'가 만들어졌다. 수차례 포럼 등을 거쳐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서면서 '청년특별구역 조성 및 지원 등에 관한 특별 법률안'(이하 청년특별법)을 만들었다.

청년특별법은 청년위기가 고조된 지역을 '청년특별구역'으로 지정해 급변하는 청년 생활환경과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청년들의 수도권 유출을 방지하고, 지방에서도 청년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청년특별구역에선 일자리·주거·육아 등 분야에서 시범적이고 도전적인 청년 정책이 적용될 수 있다. 또 청년특별구역의 원활한 추진과 효율적 관리를 위해 대통령 소속 '청년청'도 만들어진다.

'청년 체감형 실질 서비스'를 지원해 청년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행복하게 살 권리를 보장하며, 자신의 열정을 사회적 가치로 실현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법안의 목표다. 청년위원들과 함께 법안을 만드는 작업을 한 김한필(35) 도농공간활성관리소 대표는 "최근 TF의 결과물인 법안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선대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경청년특별시 TF는 법률안이 국회 발의에 이르도록 청년활동가와 힘을 합쳐 '청년특별구역 조성 추진단'을 꾸렸다. 8일 발대식을 가진 추진단은 입법화 작업, 지역 청년들의 의견 수렴, 정책 개발 연구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청년위원회는 청년들이 지역의 목소리를 담아 대대적으로 제안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자평했다. 박재범 위원장은 "대구에 사는 청년들이 이 고민을 시작했다"며 "지금도 좋은 아이디어들을 나누고 있다. 올해 재미있는 청년 사업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웃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민지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