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학점 이수했지만, 전공선택 미달
학위수여식 20여 일 전 통보… '청천벽력'
18학번부터 적용되는 졸업학점 규정 잘못 전달돼
최근 학과 홈페이지 잘못된 '졸업학점 안내표'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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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과 홈페이지에 게시된 음악과 입학년도별 졸업학점 안내표에 18학번의 전공선택 과목 최저 이수학점이 48점 이상으로 돼 있다. <학교 홈페이지 파일 다운로드 후 캡처> |
"학과 조교와 홈페이지에 있던 졸업학점 관리 안내표만 믿었다가 졸업을 못 해 대학원 진학과 취업을 못 하게 됐습니다."
경북 안동의 한 대학교 음악과 졸업을 앞두고 있던 18학번 A씨 등 5명의 학생은 졸업을 20여 일 앞둔 지난달 24일 학교 측으로부터 졸업을 위한 최저 이수 학점을 채우지 못해 졸업을 못 한다는 통보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A씨 등은 학과 홈페이지에 게시된 졸업학점 관리 안내표에 나온 그대로 졸업 이수 학점을 모두 채웠다.
이들 학생은 "학과 조교도 매년 학기 초 졸업학점을 학과 홈페이지에 게시된 졸업학점 관리 안내표대로 알려줬다"며 "결국 그 내용이 틀린 것이라면 분명 학교 측 잘못이 크고, 학교가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학교 측은 학생들의 잘못으로만 몰아가고 있다"며 "마지막 방학 전에 미리 알려줬다면 계절학기라도 들어서 어떻게 든 졸업 학점을 채웠을 텐데"라며 안일한 학사 관리에 이어 무책임한 태도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 대학은 지난 2018년 1월 이수 구분별 졸업학점 기준을 일부 개정했다.
개정된 내용에 따르면 졸업학점은 130점 이상 유지하면서 전공(전공필수 12, 전공선택 48 이상) 60학점을 전공(전공필수 12, 전공선택 60 이상) 72학점으로 최저 이수 학점을 12학점 올렸다. 개정된 전공선택 최저 이수 학점(60)은 18학번부터 적용됐다.
하지만, 최근까지 음악과 홈페이지에 게시된 18학번 졸업학점 관리 안내표에는 기존 전공선택 48학점으로 표시돼 있었다. 현재는 이 글에 첨부된 파일을 삭제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이를 보고 수강 신청을 해온 18학번 학생 21명 중 5명(24%)은 결국, 전공선택 최저 이수 학점이 3~12점이 부족해 오는 18일에 예정된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장을 못 받게 됐다.
이런 가운데 학교 측의 어이없는 실수로 학생들이 졸업을 못 하고 대학원 진학은 물론 취업까지 못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는데도 학교 측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B학과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모르는 일이다. 더 이상할 말이 없다"고 말하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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