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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오후 11시 35분쯤 대구 남구의 한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손님들이 대리기사에게 욕설·폭행한 사건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유튜브 캡처> |
대구에서 남녀 손님 2명이 대리운전 기사에게 욕설 및 폭행을 한 내용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17일 대구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남구의 한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40대 남녀 손님 2명이 대리운전 기사인 A씨에게 욕설·폭행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시의 상황은 대리기사의 몸에 부착돼있던 바디캠으로 촬영된 영상에 담겨 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남자 손님 B씨와 여자 손님 C씨를 태웠다. 차주인 B씨는 A씨에게 현금이 없는 데다가 은행 점검 시간으로 대리운전비 이체가 안 된다며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A씨가 명함을 거절하고 B씨에게 다른 은행 계좌로 돈을 받는 과정에서 B씨는 A씨의 말투에 기분이 상했다며 목적지에 도착해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B씨와 C씨가 A씨를 밀치는 행동을 했으며, 이후 C씨는 "이곳에 CCTV가 없다"며 벽에 머리를 박는 등 자해를 하기도 했다.
A씨는 영상을 통해 "그날의 폭행으로 마음이 아프지만, 그냥 견디고 있다. 가족들이 알면 마음이 아플까 봐 아무렇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리기사님 힘내시라'며 A씨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대구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조만간 조사에서 양측의 입장을 다 들어볼 계획이다. SNS에 퍼진 영상, 호텔 CCTV 등 증거를 모두 수집해 해당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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