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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구 섬유의 새바람 <주>코레쉬텍, 티백부터 의류까지…친환경 생분해 섬유 개발 생산

2022-03-31

2005년 설립후 10여년만에 연구성과

국내 최초 PLA섬유 방사공장 준공

작년엔 '생분해 섬유소재협의회' 발족

안홍태 대표, 지역섬유산업 부흥 선도

코레쉬텍1

최근 환경과 경제성장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섬유업계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패션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화두로 떠올랐다. 환경부 자원 순환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발생한 폐의류는 3천628t, 폐섬유류는 3만4천367t에 이른다. 특히 분해되지 않는 합성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섬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섬유기업 <주>코레쉬텍은 탄소 중립 시대 '친환경 생분해 섬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연구개발은 발전의 밑거름

코레쉬텍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생분해 섬유인 PLA 원사를 생산하고 있다.

2011년 대규모 프로젝트가 무산된 후 자체 기술 개발에 5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 유럽·북미 등 해외 수출 과정에서 유전자 조작 원료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제약이 걸렸다. 이에 미국 검증기관에서 비유전자 변형(NON-GMO) 인증을 별도로 받는데 다시 2년여가 소요됐다.

PLA 개발에 뛰어들었던 당시 생분해 섬유라는 개념이 확립되지 않았고 대다수 기업은 필요성도 느끼지 못해 시장진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초기 제품은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단점 때문에 선호도가 떨어져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도 요구됐다.

10년이 넘는 기간 PLA 연구개발에 매진한 결과 PLA 원사 자체 생산에 성공했다. 2020년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초로 PLA 섬유 전용 방사 공장을 준공했다.

코레쉬텍은 2005년 설립됐다. 초창기에는 메시 필터가 주력 상품이었다. 메시 필터는 가전제품 및 휴대전화 소재로 쓰인다. 음향기기 전용 메시의 경우 접착제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마이크로 단위로 녹아드는 접착제를 사용해 디자인, 기능을 모두 향상시켰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기업 부설연구소를 설치·운영하며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매진했다. 생분해 성분을 활용한 티백을 양산 판매하고 있고 공기청정기 프리 필터, 세탁기·건조기용 필터를 확대 생산하고 있다. 또한 초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자연 환기창 '오픈(OFEN)'도 출시했다.

안홍태 코레쉬텍 대표는 "생산하는 원사, 제품에 대한 연구는 물론 제조 설비에 대한 고민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면서 "메시소재로 시작해 불가능에 가깝다고 여겼던 친환경 PLA 소재도 상용화시켰다. 10년 이상 연구개발에 공들인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도 연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코레쉬텍2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주>코레쉬텍 생산 공장. 직접 생산한 생분해 소재 'PLA(Poly Lactic Acid)' 원사를 활용한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생분해 성분의 폭넓은 활용

PLA 원사는 '써큐론(Circulon)'이란 브랜드를 론칭해 공급하고 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자연으로 되돌아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전자 변형이 없는 작물로부터 전분을 추출하고 이후 미생물 발효, 촉매반응, 중합 등 과정을 거쳐 PLA 원사 및 제품을 만든다. 해당 원사와 제품은 생분해를 통해 퇴비화되고 다시 작물의 양분이 되는 '순환 사이클'이 완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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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태 코레쉬텍 대표

PLA 원사는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 코레쉬텍은 주력 상품인 차(茶) 티백용 필터부터 의류·잡화는 물론 침장류, 커튼, 마스크, 압박 보호대, 화장품 브러시 등 생활 전반에 필요한 용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경영환경 변화가 이뤄짐에 따라 PLA를 포함한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대구경북 소재 생분해 소재개발 관련 업체 30여 개 기업이 모여 '탄소중립 생분해 섬유소재 산업협의회'가 구성됐다. 이 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은 안홍태 대표는 친환경·생분해 클러스터 대표 단체로서의 대내외적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안 대표는 "시기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정책적으로 그린 뉴딜 정책이 시행되면서 친환경 소재가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소재가 더 널리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글=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사진=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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