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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산업연, 또 단전 위기…결재라인 없어 요금납부 못해

2022-05-03

이사회서 직제규정 개정안 부결

만성적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이 다시 단전 위기에 처했다.

2일 대구시·패션연 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열린 패션연 이사회에 상정된 직제규정 개정안이 부결 처리됐다.

이번 개정안은 결재 시스템 복원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기관의 최종 결재권자인 원장 및 후순위 결재권자인 간부직원이 부재일 때 이사회가 인사권을 행사해 결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하지만 이사회 측은 인사권 행사가 정관 규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안건을 수용하지 않았다.

현재 패션연의 결재라인은 전무한 상황이다. 2019년 이후 원장 공석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고 직무대행을 맡았던 경영실장, 후순위 결재권자인 패션사업본부장 등이 차례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결재라인 부재로 전기요금을 납부할 수 없었고 한국전력은 지난달 11일자로 전력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대구시는 패션연 내 입주기업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한전 측에 한 달간 단전 조치를 미룰 것을 요청했으나, 유예기한이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에도 결재라인은 복원되지 않았다.

패션연 노조 관계자는 "개정안 통과를 호소했지만 이사회가 부결처리를 하면서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못하게 됐다. 기관 정상화를 위한 사업계획 제시 등 나름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재라인이 복원되지 않아 유감이다"라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사회를 별도 개최하지 않더라도 서면 결의를 통해 결재 라인을 복원하는 방법은 있다. 기한이 촉박하지만 기관 정상화를 위해 계속 해법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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