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산시장 단수추천에 반발하며 출범한 '국회의원 윤두현 퇴출을 위한 시민협의체'가 무소속 후보 단일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시민협의체는 지난 2일 송경창,오세혁, 정재학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지만,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협의체 소속 한 예비후보는 4일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송경창 예비후보는 무선전화 방식을 주장하고 있고, 오세혁 예비후보는 유선전화 방식을 요구하고 있어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며 "선거 일정상 후보 단일화 작업이 서둘러 마무리돼야 하지만 현재로선 언제 합의가 이뤄질지 장담 못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협의체가 출범 당시 결의한 탈당도 속도를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27일 시민협의체 출범때 허개열, 정재학, 안국중, 김일부, 김성준, 황상조, 오세혁, 송경창, 이성희, 유윤선 예비후보는 '요구(경선)가 관철되지 않으면 지지자들과 함께 전원 동반탈당한다'고 서명했지만, 4일 현재 탈당한 예비후보는 유윤선, 정재학 예비후보 2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속한 탈당이 이뤄지지 않으면 향후 무소속 후보가 선출된다하더라도 선거운동을 어느정도 지원할지는 미지수다.
경산의 50대 한 시민은 "최병국 시장이 무소속으로 당선될때는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지역의 정치 성향상 현재 무소속 후보에게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전망한 뒤 "단수추천의 부당함을 내세우면서 함께 모인 10명의 예비후보가 아직 후보 선출 방식조차 합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윤제호기자 yo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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